[저출산·고령화 시대] 어린이보험 개념도 바뀐다···롯데손해보험, "35세 성인도 가입 혜택"

- 저출산, 고령화로 보장기간 늘린 어린이보험 관심 증가 추세 - 보험가입자의 연령 제한 상향으로 어린이보험 혜택↑ - 사회초년생도 보험료 부담이 적은 어린이보험 선호 경향 반영

2022-05-18     윤덕제 기자

 

저출산이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어린이보험 개념도 변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통상 어린이보험은 0세부터 만 18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돼가는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 하지만 저출산 현상으로 자녀가 귀해지면서 요즘 보험사들이 만 30세까지 나이제한을 늘렸고 최근에는 35세 성인도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 상품까지 등장했다.

18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등의 사회환경 변화로 가정의 출산 자녀수는 적지만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장기간이 긴 어린이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에 대한 혜택을 넓히기 위해 보험가입자의 연령 제한을 상향하고 보장기간을 늘리는 추세"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15세에서 35세의 청소년과 성인이 가입 대상인 '토닥토닥 자녀보험'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토닥토닥 자녀보험은 35세 어른이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납입면제 혜택과 신규 담보를 대폭 확대해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롯데손보 신상품은 가입 시 만기를 100세까지 선택할 수 있어 노년이 될 때까지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질병 담보의 감액기간이 존재하지 않아 가입 즉시 보장이 가능하다. 

납입면제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 롯데손보 상품의 납입면제 대상인 일반암·유사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에 더해, 상해·질병 50% 이상 후유장해와 양성뇌종양·중대한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의 경우도 납입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고객의 간병 부담을 덜어줄 '간병인사용입원비 체증형 담보'도 새로 추가됐다. 해당 담보는 매 5년마다 10%의 가입금액이 상향되는 구조로 물가상승에 따른 간병서비스 이용료 부담까지 보장한다.

삼성생명도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성장기 어린이부터 사회초년생까지 가입할 수 있게 가입나이를 30세까지 확대한 '섬성 꿈담은 자녀보험'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꿈담은 자녀보험'은 주보험 하나에 고액암·일반암·소액암, 뇌혈관질환, 허혈심장질환 등 3대 진단부터 입원, 수술, 치료, 재해 보장까지 성장기부터 성인에게 필요한 25대 핵심 보장을 담았다. 아울러 15세부터 30세가 기존의 성인전용 상품 가입시 성인 인수 기준을 적용 받아 보험 가입에 제한이 있었으나 이 상품은 별도의 어린이전용 인수 기준을 적용해 가입이 쉬워졌다.

또한 그동안 부담이 컸던 고액치료비암 진단을 신규로 보장하고 최대 50세까지 보장한다.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생증 진단 보장도 추가했으며 중환자실 입원비 일당 최대 10만원, 특정4대 소화계 질환인 식도·위·십이지장·소화성 궤양 진단비를 추가해 보장을 더욱 탄탄하게 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어린이와 사회초년생 모두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주보험 하나로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자녀 혹은 손주를 위해 실속있는 보험을 준비해주고 싶은 고객에게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IMF 경제위기 이후 자녀의 경제적 자립이 늦어지면서 부모세대가 경제적 지원을 지속해야 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있어 사회 초년생이 질병·상해보험상품 중 상대적으로 보험료 부담이 적은 어린이보험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