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에너지기술硏과 탄소중립 위해 손잡았다...수소·CCUS 등 포괄 협력
- 수소 생산 및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 등 포괄적 분야에 대한 기술협력 추진
현대제철(사장 안동일)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과 함께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에너지·환경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CCUS(탄소포집·활용 저장 기술), 수소 생산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협력을 위한 탄소중립 MOU'를 체결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부터 저탄소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온실가스 및 에너지 부문 기술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최근 탄소중립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중요한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환경 부분에 대한 탄소중립 MOU를 새롭게 체결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에너지 관련 선도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 및 운영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녹색철강을 위한 기반기술인 수소생산, CCUS, 무탄소 연소 등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에너지연구본부, 에너지효율연구본부, 기후변화연구본부 등 분야별 전담 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CCUS, 수소 생산, 열·에너지 설비 부분에 있어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대제철의 지속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수소 생산 및 생태계 구축, 저탄소 사업 정책 실현에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MOU를 통해 부생가스 내 수소를 단순 분리, 정제하는 기존의 상용 기술과 달리 부생가스 내 성분 자체를 변화시켜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블루 수소’ 생산기술 개발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수소환원제철에 소요되는 대량의 환원용 수소 생산 기술 확보도 금번 협력을 통해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종남 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산업현장과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국제적인 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일 사장은 "앞으로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하면서 에너지 ·환경 관련 실증 기술력을 크게 높일 예정"이라며 "탄소중립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한 기술협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철강업계의 저탄소 환경구축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오는 2024년경 당진제철소 코크스공장에 건식 소화설비를 설치해 연간 50만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가열로 및 소둔로 등에 대기오염물질 저감설비를 통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을 60% 이상 줄이는 등 친환경제철소 건설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