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애플 WWDC 관전 포인트 … “메타버스, NFT 그리고 새 칩셋 M2”
애플, 6일 WWDC서 새 OS는 물론 맥북 비롯한 일부 하드웨어 선보일 수도 새 OS, 위젯 다양화·멀티태스킹 강화 예상돼 "미모티콘 활용해 만드는 트레이딩 카드" NFT로 선보일 것 M1 칩셋 후속 M2 공개할까 … “차세대 칩셋으로 맥북·아이패드 성능 개선” VR·AR 헤드셋 공개 가능성도 제기 … “WWDC서 하드웨어를?”
WWDC서 새 OS 공개 … NFT·하드웨어 신제품 공개설
애플은 현지 시각 이번 달 6일 온라인으로 ‘2022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를 개최한다. 매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했던 이 행사에서 올해는 새로운 운영체제(OS) 발표와 함께 일부 신제품이 공개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5일 전 세계 언론에 “코딩의 시간이 코앞에”라는 제목의 ‘WWDC22’ 초청장을 발송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WWDC22’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일부 개발자들만 미국 쿠퍼티노 애플 본사로 초청돼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WWDC에서는 매년 발표해온 새 OS에 더해 다양한 변화와 하드웨어 제품의 공개 가능성이 제기돼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VR·AR 헤드셋과 차세대 자체 개발 칩셋인 M2 칩의 공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NFT, 메타버스 등 애플의 다양한 관심사가 성과를 거뒀을지도 호기심을 모으고 있다.
OS로 미리 보는 플래그십 라인업 : iOS16, iPadOS16
최근 블룸버그(Bloomberg)는 새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6이 "신선한 애플 앱과 함께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애플이 새 앱을 만들어서 공개할 지 기존 앱을 새롭게 바꿀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 iOS16이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IT 전문 매체인 더 버지(The Verge)는 이에 대해 '새로운 대화형 위젯'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다수의 IT 전문 매체들은 iOS16에서 잠금 화면·알림·메시지 기능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위젯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iOS16 업데이트에서 기존 카메라와 손전등 버튼을 넘어 날씨, 캘린더, 즐겨찾기 앱 등의 주요 정보를 포함한 위젯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업데이트가 제공된다면 위젯을 지원하는 앱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활용 방식을 허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주로 보는 영역에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홈 화면 관련 앱 개발자가 제품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도 제공될 전망이다. 이에 사용자들은 잠금 화면과 홈 화면에 맞게 설계된 위젯 세트와 유사한 아이콘 테마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lways-On Display, AOD) 기능이 도입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잠금 상태에서도 화면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이 기능은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또 위젯과 같은 기능이 있는 월페이퍼를 활용해 잠금 상태에서 다양한 조작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제시된다.
iPadOS16의 경우, 아이패드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OS에서는 멀티태스킹 인터페이스가 강화돼 여러 작업을 보다 손쉽게 수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창 크기를 조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iPadOS16가 WWDC에서 발표되는 가장 큰 업그레이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NFT 도전? … “수집용 NFT로 첫 발 뗄까”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역시 또 하나의 카드로 꼽히고 있다. IT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는 4개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모델·장치를 선보이겠다는 애플의 발표에 대해 NFT 출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맥루머스는 최근 미모티콘(애플의 증강현실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해 3가지의 트레이딩 카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는데 이들은 해당 기능이 애플이 선보일 NFT라고 보고 있다.
다만 해당 트레이딩 카드는 이름과 달리 거래 기능은 없어 수집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WWDC에서 하드웨어를? … M2 칩셋 탑재 맥북, VR·AR 헤드셋 등 기대감
이번 WWDC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외에 신제품 공개 가능성도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차세대 자체 개발 칩셋은 M2 칩이 공개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애플은 올해 중반 최소한 두 대의 맥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에 이번 행사에서 맥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WWDC 22에서 등장할 하드웨어는 M2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 등 맥 컴퓨터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CEO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했고, 애플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VR·AR 헤드셋이 공개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팀 쿡 CEO는 지난 1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메타버스 분야에 대해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해당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 전문가인 홍콩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애플이 AR 헤드셋 대량 생산을 준비하는 데는 여전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애플이 올해 WWDC에서 헤드셋이나 그 운영체제 '리얼리티OS'(realityOS)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맥루머스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의 메타버스 헤드셋이 “기술적 문제로 인해 공개가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더 버지는 이에 대해 애플이 AR·VR 헤드셋을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애플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VR과 AR 부문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러 소식을 종합해볼 때, 올해 WWDC에서 전통적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 공개를 넘어 다양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메타버스나 NFT와 관련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