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시대 성큼...자동차산업연합회 "정부, 규제 완화 및 실증사업 확대해야"

- 전동화·고속화·지능화·개별화·통합화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규제 완화 필요 - 디지털 정보 위주 교통기반시설 구축 및 자율주행 확산에 따른 전용차로 필요 - 자율차 유료서비스 수익 모델과 정합성 검증 위한 실증사업 필요 - MaaS 구축 관련 매몰비용 지원 및 데이터 자산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 필요

2022-06-13     정은지 기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자원의 낭비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 정부가 주도하면서 민간과 소통도 충분히 하고 시장의 반응도 면밀히 살펴야 할 것"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KAIA) 회장은 13일 '미래 모빌리티와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제26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의 생태계와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해외에서 하이퍼튜브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실증하고 있지 않다"라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소규모 국가다 보니 정부 및 철도연구원 등이 연구에 일정 부분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이퍼루프와 같은 신규 운송 수단이 산업의 생태계에 정 회장은 민간의 수요·성장 잠재력·그리고 실제 산업 생태계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장은 관심이 없는데 자칫 국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자금을 낭비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하이퍼루프 등의 경우 우리 기술수준은 세계 수준지만 실증사업과 기회가 부족하여 상용화가 늦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의 과감한 예산투입으로 대규모 실증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의 창의성과 혁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력과 시장의 반응에 대해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력양성체제 혁신도 시급하다고 말하며 "데이터,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전문가, 모터 관련 기술자 등 인력양성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는 김영국 한국교통연구원 미래차연구센터 연구위원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모빌리티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종욱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사람, 사물, 이동의 모든것'으로 요약된다. 이를 한데 모아 토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통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