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또 다시 롯데 발목 잡나... 롯데홀딩스 주총서 여덟 번째 경영복귀 시도
29일 예정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서 본인의 이사 선임 등 담은 제안서 제출 롯데, "동일한 사유로 일곱차례 연속 부결된 행동 반복하는 배경에 의문"
롯데그룹의 일본 지주사 격인 롯데홀딩스 주총이 다가오자, 또 다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퇴진과 본인의 경영 복귀를 타진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달 29일로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이 담긴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복귀 시도는 이번이 여덟번째로, 과거 일곱번 연속 부결됐다. 롯데그룹 측은 당연히 신 전 부회장의 연이은 경영복귀 시도에 대해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24일 롯데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신 전 부회장은 준법경영 위반으로 해임된 후 앞서 7번의 주총에서 복귀를 시도했지만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법원에서도 신 전 부회장의 준법경영 문제와 윤리의식 결여를 인정해 회사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면서 신 전 부회장을 비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경영복귀와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재계 역시 지분 대결이나 명분 대결에서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지속하는 신 전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다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진심으로 경영복귀를 원한다면, 신동빈 회장을 비난하는 것보다 돌아선 롯데임직원과 주주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신 전 부회장은 2016년부터 총 7번의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본인 경영복귀 또는 신동빈 회장 해임 안건을 올렸지만 모두 부결됐다. 또 지난 5월 일본 롯데홀딩스 자회사 롯데서비스가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도 패소해 약 4억8000만엔(47억원)을 회사에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주식회사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 및 사전 질문 제출 공지’를 통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주주제안 및 사전 질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신동주 회장의 주주제안과 사전 질문과 관련해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된 가운데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신동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