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열풍上] 기존 은행과 무엇이 다른가
해외 선진국에만 존재하던 인터넷전문은행이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출현했다. 대한민국에 은행이 마지막으로 생겨난 것은 무려 24년 전, 그 긴 기간 동안 생겨나지 않던 새로운 은행이 드디어 생겨났고, 그것은 제1금융권 은행이지만 흔한 시중은행들과는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이었다.지난 4월 3일에 오픈한 케이뱅크는 오픈 3일만에 10만 계좌 개설을 넘어서면서 그야말로 새로운 은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를 중심으로 인터넷은행 열풍을 짚어본다.<편집자주>
인터넷전문은행(Online Only Bank)란 말 그대로 오프라인에서의 영업점 없이 온라인으로만,다시 말해 스마트폰과 인터넷 웹사이트가 영업채널이 되는 은행을 의미한다.
과거의 은행들은 대부분의 영업과 업무 처리를 오프라인 지점에서 현장 은행원들을 기반으로 운영해 왔다. 물
론 기존 은행들도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 뱅킹을 지원하고 있지만 새로운 계좌 개설이나 대출 상담 등 핵심 업무들은 여전히 지점을 찾아가야 가능한 것들이 많다.
이런 번거로운 업무조차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다 가능하게 만든 새로운 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1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 본인가를 받은 케이뱅크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얼마 전에는 두번째로 카카오뱅크가 본인가를 받았다.
지점 운영비용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거 은행들보다 높은 금리와 편익을 가져다 줄 수 있고 스마트폰 기반 핀테크 기술들과 어우러져 보다 민첩한 금융 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것이 인터넷전문은행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인터넷전문은행
국내에서는 처음 만나는 형태이지만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런 인터넷전문은행이 성행한 지 제법 되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초는 1995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미국에서 시큐리티 퍼스트 네트워크 뱅크(SFNB; Security First Network Bank) 가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설립됐다.
영국에서는 1998년 에그 뱅크가, 그리고 일본에서는 2000년에 재팬 넷 뱅크(Japan Net Bank)가 그 뒤를 이었다.
사실 당시 해외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의 행보는 그리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대략 20년이 지나면서 존멸과 M&A 등을 거치면서 생존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은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핀테크 기술의 발전, 그리고 규제 완화로 인해 그 잠재력은 다시 부각되고 있고, 엄연히 금융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민영은행에 대한 유연한 규제정책을 통해 텐센트와 알리바바, 그리고 샤오미에 이르기까지 IT 대기업 자본들을 필두로 활발하게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듯 미국과 일본, 유럽을 비롯해 최근 중국과 호주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의 확산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위 현황/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설립 주체와 규제 정도에 따라 각 국의 서비스는 특색을 발견할 수 있으나 공통적으로 모두 그 기운이 뜨겁다.
자료참고 ; "인터넷전문은행 열풍이 시사하는 의미와 미래" ( KT경제경영연구소,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 문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