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 'ESG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다양한 지원 모색”
KB·신한, 지난해부터 ESG 스타트업 육성 확대 신한금융, 국내·외 아우르는 지원…최근 IR대회 열기도 KB금융, 청년이 주도한 지역 ESG 프로젝트 개최
KB·신한금융이 환경·사회적 가치창출을 목표로 하는 ‘ESG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두 리딩뱅크는 2015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초기 육성) 프로그램을 나란히 출범했고 지난해부터 ESG 기업을 선발·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단순 지원을 넘어 ESG 스타트업 지역거점부터 투자유치 대회 등을 열며 특색있는 지원으로 주목받는다.
KB금융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단지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러한 기업들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평가에 적극 반영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신한금융, 작년부터 ESG 영역 추가…“다양한 방안모색”
신한금융은 2015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쳐스랩’을 출범했다. 금융권 최초다. 지난해 7기까지 총 282개 기업을 선발·육성했고 총 595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7기부터는 ESG 영역을 추가해 ‘이옴템’, ‘뉴뉴’ 등 환경, 사회가치 창출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또 작년부터 ‘신한 퓨처스 솔루션’ 프로그램을 론칭해 베트남 지역 사회문제를 해결할 5개사를 선발·지원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2020년 11월에는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열었다. 전국단위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총 328개사, 1476억원을 투자했다. 7월 기준 총 8개 지역거점 중 '대구', '제주'에서 ESG 관련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양성한다.
지난 8일 신한금융은 제3회 신한 스퀘어브릿지 ‘Hero IR-Day’를 개최했다. 히어로IR데이는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등 질적성장을 지원하는 IR(투자유치) 대회다. 올해에는 외부 친환경 혁신기업과 대학생 스타트업이 참가해 총 17개팀이 부문별로 경쟁을 펼쳤다.
이날 신한금융은 지난해 결성한 ‘ESG 전략펀드’로 환경 분야 스타트업(원광에스엔티, 엘디카본)에 총 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이번 IR 대회를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 및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신한금융은 ESG 선도기업으로서 혁신 성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 2020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ESG 기업육성…최근 청년주도 ESG 프로젝트 열어
KB금융그룹도 마찬가지로 자체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ESG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2015년 출범한 ‘KB스타터스’는 혁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기준 총 177개사를 선발·육성했고 여기에 총 1077억원을 투자했다.
KB스타터스에는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ESG 분야 스타트업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이후 매분기 3개사씩 꾸준히 선발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총 21개사 중 비대면 전기차 방문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키’가 모빌리티·ESG 분야에 선발됐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을 선발할 때 별도 ESG 카테고리를 만들지 않고 환경·사회적 가치를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매년 선발되는 ESG 스타트업 수가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스타트업 바깥으로 ESG사업 외연을 넓혔다. 이달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복지협의회와 손잡고 ‘KB ESG임팩트 공모사업’을 시행한다. 청년이 주도적으로 지역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가대상은 청년이 대표로 있거나 구성원 50% 이상인 비영리단체 등이다. 총 5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사업지원금 최대 5천만원과 컨설팅,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공모 받으며 공모주제는 환경, 사회 분야 총 11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 ESG임팩트 공모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직접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는 의미있는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단체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