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오프더Rec.] 현대車 전기차 충전소 이피트, 부가 서비스 거점 될까?

- 현대車 계열사 오토온, BMS 시스템 직접 개발 - 이피트, 800V로 차량과 통신...배터리팩 및 차량 정보 수집 - 차량 데이터 확보 하는 교두보 역할...활용 가능성 '무궁무진'

2022-08-08     정은지 기자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 '이피트'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거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충전시 진행하게 되는 차량과의 통신을 이용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 제공에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전기차가 활성화 되면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신생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제공하기 적합한 장소는 바로 '충전소'다"라며 "충전소는 소비자가 일정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자 데이터도 쌓이는 공간이다. 현대차가 이피트를 운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가 이피트의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충전소는 운전자가 일정 시간을 보내는 장소기 때문에 서비스를 판매하는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기 관련 업계 한 관계자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유동인구는 사업성에 직접적이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일정 시간을 운전자가 충전소에서 보내야 하는 만큼 부가 서비스나 광고 및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고 제공하기에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의 계열사 오토온 및 몇몇 업체들이 BMS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다. 그러면서 팩에 있는 정보 및 차량 정보나 카드 정보가 모이게 되는 구조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보안이다. OTA를 활용한 차량과의 통신은 해킹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현대차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이유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대차는 테슬라처럼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다. 아직은 기존의 내연기관차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보안이나 해킹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보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BMW나 벤츠도 그렇고 점점 개방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추세다. 결국 완성차 업체들이 통합 관제 쪽으로 이동하면 현대차나 기아도 서서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