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났던 '이천 덕평 물류센터' 다시 짓는다
쿠팡·계룡건설, 쿠팡 덕평 풀필먼트센터 주공사 부문 계약 피해 주민들 "물류센터 재건축 앞서 보상문제부터 해결해야"
쿠팡이 화재로 전소된 이천 덕평 물류센터를 다시 건설한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쿠팡과 계룡건설은 덕평 풀필먼트센터(FC) 건설 프로젝트 주공사 부문 계약을 맺었다. 건설예정 장소는 지난 2021년 화재사고가 발생했던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다.
계약기간은 착공일인 8월 1일부터 총 준공일인 2025년 8월 31일까지다. 계약금액은 1561억2311만원이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은 오는 2025년까지 덕평리 615번지 일대에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다만 향후 사업추진과정 또는 공사도급계약서에 따라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장소는 지난 2021년 6월 17일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당시 12만7000m²(3만8000평, 지하 2층·지상 4층) 대형 물류센터가 전소되면서 피해액만 약 4000억~6000억원이 넘었고 소방관 1명이 순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물류센터 재건에 앞서 피해자 보상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들에게 일절 설명도 없는 물류센터 재건은 용납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천시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한 주민은 26일 <녹색경제신문>에 “당시 비교적 소액인 자동차 세차비용 외에 농작물이나 축산 피해는 아직까지도 보상받지 못했다”며 “수천만원 피해를 입었는데도 턱도 없는 보상금액이 측정돼 보상자체를 거부한 주민도 있다”면서 “물류센터를 재건하기 전에 보상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물류센터 재건에 대해서 쿠팡과 지자체 측 설명은 일절 없었다”면서 “주민들은 여전히 화재피해 해결이 안 된 상황인데 보상은 무시한 채 사업 재건만 서두르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관련 사안을 아직 모르는 주민들이 많은데 대응방안을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