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않는 골프 열풍···보험사, "취향 다양해진 골프족 잡는다"
- 골프 인구 2년새 20% 증가...다양한 골프보험 출시 잇따라 - 홀인원보험 및 골프중 상해 보장상품도 등장...스크린골프 특화상품도 - 골프보험, 수익 창출 보다는 고객 접점 확보 차원
골프를 즐기는 국내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의 골프족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적극적인 시장 선점을 위해 골프보험 보장 내용도 취향에 따라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5일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인 골프 인기가 높아지고 MZ세대의 골프인구도 늘어나면서 각자의 니즈에 맞춘 실속형 골프보험상품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면서도 "골프보험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대부분이고 보험료 규모가 크지 않아 수익성 보다는 고객 확보 차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관절통증 주사치료비 등 골프 특화담보 중심의 '다이렉트 오잘공 골프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또는 상해 치료를 목적으로 급여 관절통증 주사치료를 받은 경우 1일 1회, 연간 5회에 한해 가입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스윙 동작으로 인한 여러 관절 통증에 대한 보장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
아울러 갈비뼈염좌 물리치료비 담보를 개발해 갈비뼈염좌로 진단확정되고 급여 물리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1일 1회, 연간 15회에 한해 보장하며 골프중 카트사고부상치료비(1~10급), 독액성 동물접촉중독진단비 등 야외 골프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신규 담보도 탑재했다.
계절과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고 매출 성장세가 돋보인 스크린골프장을 주목한 보험사도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최근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을 위해 '스크린홀인원보험Ⅱ'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상품은 가입 후 다음날부터 180일간 보장하며 국내 3대 스크린 골프장인 골프존, SG골프, 프렌즈스크린에서 홀인원 성공 시 축하 비용을 제공하는 미니보험 상품이다.
기존 대다수의 골프보험은 정규 18홀의 필드 골프장에서의 홀인원, 알바트로스, 골프용품손해 등의 담보를 상해 위험 또는 비용손해 담보와 함께 월 납입형 상품으로 판매해 왔다. 반면 '스크린홀인원보험Ⅱ'은 스크린골프 홀인원에 집중한 상품으로 1만원에 6개월간 보장 받는 저렴한 보험료가 특징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동반가입이 가능한 골프보험 상품으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롯데손보는 간편한 동반가입과 선물하기가 가능한 원데이(One-day) 보험상품인 'let:safe 원라운딩골프보험'을 출시했다. 개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보장하는 'let:safe 원라운딩골프보험'은 기존 골프 보험의 가입 시 불편함을 크게 해소했다. 동반가입 시 대표 피보험자의 정보 외 동반자 3인의 정보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되고 '무기명 보험증권'을 활용해 선물하기 역시 가능하다.
한화손해보험도 지난달 골프활동 중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무배당 한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골프장 이용 시 매번 가입해야 하는 원데이 보험의 불편을 줄이면서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로 최대 10년까지 보장한다. 골프 활동 중 발생 가능한 담보만 탑재해 월 보험료 2000~3000원대 수준의 3가지 플랜으로 설계 가능하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564만명으로 지난 2019년의 470만명 대비 94만명 증가했다. 국세청 100대 업종 동향 분석 결과, 올해 3월 기준 실내스크린 골프점 사업자 수도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