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손경식 등 재계, '이태원 참사' 애도 물결...삼성전자·SK·현대차·LG·현대중공업 등 동참

- 최태원 회장 "미래의 더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잊지않고 노력하겠습니다" - 권오갑 회장·정기선 대표·홍명보 감독 등 현대중공업그룹 가장 먼저 조문 - 삼성전자, 한종희 경계현 대표 명의로 추모글…·현대차, 조기 게양 추모

2022-10-31     박근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합동 분향소 조문을 비롯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임직원들이 31일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잇따라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최태원 회장은 방명록에 "불의의 사고로 생명을 잃은 분들을 추모하고, 부상 당한 모든 분들의 쾌유를 바랍니다. 미래의 더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잊지않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경제단체들은 전날(30일) 성명을 통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근본적으로 재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은 이날 재계에서 가장 먼저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홍명보 울산현대축구단 감독과 스태프도 조문에 함께 했다

경식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예정이었던 울산현대축구단의 K-리그 우승 기념 팬 사인회도 취소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명의로 사내 게시판에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들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비스포크 큐커 '핼러윈 미식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또 삼성전자는 11월 1일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매년 하던 동호회 공연을 취소하는 등 규모 축소는 물론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양재동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하고, 11월 5일까지 그룹 소셜미디어(SNS) 계정 로고를 검은색으로 변경한다. 또 11월 4일 열리는 장애·비장애 예술인 합동콘서트 '함께'의 오프닝 공연도 취소했다.

SK하이닉스는 내부 공지를 통해 "이번 참사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과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안전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소중한 가치이며 작업 환경에서의 안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안전 의식도 중요함을 다시 한번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LG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검정 바탕에 흰 국화 사진과 함께 "이태원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려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LG전자는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

효성은 11월 3일 창립 56주년을 맞는데 애도 기간을 고려해 창립기념식을 개최하지 않고 회식도 자제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도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를 취소한 데 이어 임직원에게 애도기간 동안 회식 금지를 당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도 자사 홈페이지에 애도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