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산재 예방 기틀 마련한 허영인 SPC 회장… 안전경영위원회 출범

SPL 평택공장 사고 이후 사업장 안전 강화 위한 구체적 후속 대책 실행 허영인 "3년간 1천억 투자 안전경영 강화"... 안전경영위 독립 활동 보장

2022-11-16     양현석 기자
안전경영위원회를

허영인 SPC 회장이 SPL 평택공장 사고 이후 사업장 안전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첫 번째 후속 대책을 내놨다. 

SPC는 전 계열사 사업장의 산업안전, 노동환경,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해 감독 및 권고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안전경영위원회(이하 안전경영위)’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허영인 회장은 SPL 평택공장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후,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안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번 안전경영위 출범은 첫 번째 구체적 행보로 해석된다.  

SPC 안전경영위는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위원 4명과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위원회의 독립된 활동을 확실히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분야 별 실무자로 구성된 안전경영사무국을 별도로 설치해 실행력을 갖췄다. 위원장으로 정갑영 전(前) 연세대 총장을 선임했다.

SPC 관계자는 16일 <녹색경제신문>에 “여러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한 정갑영 위원장을 필두로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위원들을 영입해 안전경영위를 출범했다”며 “안전경영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 반영해 안전경영의 기틀을 새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정갑영 前 연세대 총장은 감사원 감사혁신위원회 위원장, 대검찰청 검찰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등 정부 및 사법기관, 기업의 개혁과 쇄신을 위한 외부 자문기구를 이끌어 온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감사혁신위원장 시절 감사원 개원 후 최초로 외부인사 주도의 감독 기구를 맡아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의 개선을 추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천영우 인하대 환경안전융합과 교수, 정지원 前 부산고용노동청장, 조현욱 前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등이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한편, SPC는 지난 21일 발표한 ‘안전관리 강화 대책’에 따라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4개의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전사 안전 진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말 안전 진단이 완료되는 대로 안전경영위원회를 통해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