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BIS비율 소폭하락...자본건전성은 양호
환율상승 및 기업대출 증가원인 향후 모니터링 강화 및 자본적정성 제고 유도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금리·환율 상승 여파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대비 0.46%포인트 하락한 14.84%을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26%, 기본자본비율은 13.51%로 집계됐다.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규제 비율’을 상회하면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규제비율은 각각 보통주자본은 7%, 기본자본은 8.5%, 총자본은 10.5%, 단순기본자본은 3.0% 등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BIS비율을 볼때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어 은행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 최근 급격한 환율변화와 금리상승여파로 소폭 하락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이 설정한 지표로서 은행의 자기자본을 대출이나 지급보증과 같은 은행의 위험자산(혹은 부실채권)으로 나눈 백분율을 말한다.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락원인에 대해 "순이익 시현과 증자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로 증가폭은 제한된 반면, 기업대출 증가, 환율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산증가율(4.5%)이 자본증가율(1.4%)을 상회한 데 기인했다”고 말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을 보면 카카오뱅크(37.10%)가 가장 높았고, 한국씨티은행(17.42%)이 뒤를 이었다. 5대 금융지주에서는 신한(15.89%), KB국민(15.42%), 농협(15.38%), 하나(15.34%), 우리(14.30%)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토스뱅크의 경우 바젤I 기준을 적용한다.
금감원은 22년 9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하락은 금리상승이 지속되는 데다, 3분기중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면서 현재까지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감독방향에 대해서는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