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독보적인 업계 1위 비결은?...“공유차 넘어 IT 시장 입지 다지기”

- 일렉클·모두의 주차장 등...신사업 투자로 사업 확장 - 딥러닝 AI 프로그램 도입으로 차량 유지 유연성 높여

2022-12-14     장지혜 기자
[사진=쏘카]

쏘카가 첨단 기술 도입 및 서비스 다각화 전략을 통해 카셰어링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다. 업계 1위를 지속 유지할 수 있던 배경과 함께 쏘카가 앞으로 전체 산업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쏘카 관계자는 “효율적인 사업과 서비스로 수익성을 높여가며 초기에 100대에서 시작해 지금은 2만대 가까운 규모를 보이고 있다”며 “걸어서 5분 거리 내에 쏘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나가면서 이용자들이 일상 어디에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2011년 등장한 쏘카는 사업 초기 그린카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가파른 시장 성장을 함께 주도해왔다. 하지만 쏘카가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나가면서 만들어진 격차는 이제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까지 벌어졌다.

쏘카는 초기 카셰어링에만 주목했던 서비스에 전기자전거 등을 더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2019년 전기자전거 플랫폼 일렉클의 지분을 100% 인수한 뒤 쏘카와 일렉클은 한 사무실을 쓰는 식구가 됐다.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 및 기업들과 함께 도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취지다.

쏘카 관계자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이동 해결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 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쏘카는 단순 카셰어링 업체를 넘어 IT 기업으로 역량을 강화하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쏘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선도적인 차량 관리를 선보이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렌터카 사업과 달리 이용자가 차량을 분 단위로 쪼개서 공유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렌터카 사업장은 차량 이용이 끝나면 다시 관리자에게 차량이 넘겨진다. 공유차는 관리자를 거치지 못하고 한 이용자에게서 다른 이용자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이를 일일이 관리하는 일이 실질적으로 어렵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쏘카는 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에 힘을 보탰다.

쏘카는 이용자이 차량을 이용하기 전과 후에 촬영한 사진뿐만 아니라 차량이 파손된 경우, 세차를 완료했을 때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로드한 데이터를 모으고,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분석하면서 자동화 체계를 구축했다.

세차 서비스도 이를 통해 효율을 높였다. 카셰어링 서비스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 중 하나인 세차는 쏘카에게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쏘카 관계자는 “초기에는 일정한 주기마다 자동차를 세차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그러다 보니 자동차가 세차 이후 한 번도 이용되지 않았거나 세차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 지저분한 경우 등 예외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딥러닝 기술을 통해 세차 크레딧 지급 시간도 단축했다”며 “세차를 완료한 이용자에게 크레딧을 지급하고 있는데,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확인해야 하는 세차 사진이 증가하고 이용자들에게 크레딧을 지급하는 시간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해줄 수단으로 등장한 세차 인증 자동화 모델이 차량 관리에 일조하면서 차량 유지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쏘카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나가고 있다. 차량의 관리가 미흡할 상황을 대비해 무조건 세차를 완료한 차량으로만 차량을 배정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