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신한은행 꿈꾼다...차기 행장에 ‘66년생’ 한용구 부행장 내정

최연소 행장인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같은 나이 “디지털 혁신과 세대교체 흐름 반영된 결과”

2022-12-21     이영택 기자
한용구

신한금융지주가 ‘66년생’ 한용구 부행장을 차기 신한은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는 신한은행 내 최연소 행장이며, 은행권 내 최연소 행장 타이틀을 가진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같은 나이대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용구 부행장의 경우 66년생이라는 젊은 나이 때문에, 굵직한 성과에도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인사”라며, “어느 언론도 예상하지 못한 젊은 행장이 내정된 만큼 향후 신한은행 인사가 젊은 층으로 대거 교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한용구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내정되면서 신한은행 인사도 젊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자경위(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용구 부행장은 진옥동 행장이 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한 인물로, 대내외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현장 중심의 강한 펀더멘탈과 유연한 리더십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한용구 부행장이 신한은행 영업채널을 총괄하는 영업그룹장으로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은행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갖춘 것도 한몫했다.

영업점장 시절에는 전국 모든 영업점을 방문해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와 채널운영 방식 등 정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은행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등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일각에선 세대교체 흐름을 원하는 조용병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 자회사 CEO의 경우 자경위 회의를 통해 최종후보가 내정되는데, 현 자경위 위원장이 조용병 회장이라는 것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진옥동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후, 조용병 회장과 경영진 인선에 대해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용구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된 건, 진옥동 행장의 디지털 혁신과 조용병 회장의 세대교체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용구 부행장이 원(ONE)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면서 쌓아올린 경영관리 경험이 빛을 발했다”며, “해당 경험을 토대로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