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영업이익 10조원 육박...전년比 48% ↑

-영업이익 9조9000억원, 반도체 6조3100억원으로 호실적 견인

2017-04-27     백성요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조6800억원) 대비 48%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의 2017년 1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가격 강세,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3.4% 에서 19.6%로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부분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지속된 호황으로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측은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AP 판매 증대와 응용처 다변화, LCD 판가 강세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플렉서블 OLED 판매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세트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감소, TV 패널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하만의 실적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인수 절차가 완료된 3월 11일 이후의 실적만 반영돼 규모는 크지 않다. 2분기 실적부터는 하만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별도로 제공할 방침이다.
 
2분기 실적은 반도체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갤럭시 S8 판매 확대 등 무선 사업 실적도 개선되면서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은 고용량·고부가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시스템LSI도 10나노 AP와 DDI 공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OLED도 주요 거래선의 플렉서블 제품과 외부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해 판매 증대와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갤럭시 S8의 글로벌 판매 확산, QLED TV 등 신제품 판매 확대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 반도체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5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 속에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와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됐고, 시스템 LSI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 AP 판매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1분기 메모리 사업의 경우 낸드는 4TB 이상 서버 고용량 SSD와 64GB 이상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D램은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LPDDR4·LPDDR4X와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 등 차별화된 고용량·고성능 제품 공급을 강화하고 10나노급 공정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2분기도 서버향 수요 강세와 모바일 고용량화가 지속되는 등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견조한 시황이 예상되나, 업계 3D 낸드 공급 확대 등으로 수요와 공급의 상황이 변동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D램과 64단 V낸드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또한 평택 반도체 라인 중심으로 V낸드 투자에 집중해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용량 스토리지 시장에 대응하고 미세 공정 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AP 판매 확대 뿐만 아니라 14나노 기반의 중저가 AP의 수요 견조세가 이어졌고, 2분기에도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 LSI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0나노 AP 제품의 공급 확대와 더불어 14나노 제품을 기반으로 오토모티브, 웨어러블, IoT 제품 라인업 다변화,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패널 (Display Panel)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29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플렉서블 OLED의 판매 증가와 UHD와 대형 중심의 고부가 LCD 제품 비중 증가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OLED는 세트 업체의 OLED 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고객의 플렉서블 제품과 외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방침이다.
 
LCD의 경우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와 대형 패널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LCD는 UHD와 대형 등 고부가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레임리스·커브드 등 차별화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 IM (IT & Mobile Communications)
 
1분기 IM 부문은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으나,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가 인하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분기(2조5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2분기는 갤럭시 S8·S8+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갤럭시 A와 J 등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다소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8·S8+ 은 초기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강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소폭 증가가 전망되나, 업계 신제품 출시에 따라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S8+ 와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 신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 유지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루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신규 LTE 시장 사업 수주와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네크워크 사업 본격화, 5G 기반의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 공급을 추진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 CE (Consumer Electronics, 가전)
 
1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34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퀀텀닷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패널 가격 상승과 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셰프컬렉션'냉장고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TV 사업은 QLED TV 중심으로 신모델 본격 판매와 UHD와 커브드 TV,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확대와 영업 이익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성수기인 에어컨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플렉스워시 등 신제품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TV 사업의 경우 QLED TV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생활가전은 B2B 사업 강화, 프리미엄 혁신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유통과의 협력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2017년 및 중장기 전망
 
올해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견조한 시황 지속과 OLED 공급 증가 등 부품사업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세트 사업은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 등 제품 리더십 강화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하반기에 메모리 사업은 업계의 3D 낸드 공급 증가 가능성이 있고, OLED 사업도 중저가 OLED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와의 경쟁 심화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무선 사업도 하반기 업계 신제품 출시에 따라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중장기로는 IoT, AI, 전장 사업 부상 등 IT 업계의 급격한 변화 속에 부품 사업 내 메모리, SoC, 센서 등 고성능·저전력 칩셋 수요 급증과 플렉서블 OLED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세트 사업 또한 클라우드, AI, 스마트홈 등 소트프웨어와 연결성(Connectivity)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사업 기회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 확보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라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있어 어려움도 예상된다.
 
1분기 시설투자는 9조8000억원이 집행됐고, 이 중 반도체에 5조원, 디스플레이에 4조2000억원이 투자됐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V낸드, 시스템LSI와 OLED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