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줄였더니 보험료가 '뚝'···보험사, "건강 고객 선호 뚜렷해"

- 한화손보, 체지방률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 건강보험 출시 - 삼성화재, 착한걷기·착한건강관리 통해 포인트 혜택 - 보험업계, 손해율 낮은 건강 고객 확보에 적극적

2023-01-09     윤덕제 기자

 

새해가 되면서 운동, 다이어트 등 건강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보험상품 및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업계에 건강을 잘 유지하는 고객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추세다.

9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건강체 할인 상품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가입자들의 보험 혜택을 늘리고 있다"며 "보험원리 상 보험가입자가 건강할수록 사망률이나 질병 발생률이 낮아지는 만큼 보험사들의 우량 고객 확보와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첫 신상품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와 손잡고 체지방률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무배당 인바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상품은 가입자에게 손목에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인 인바디 밴드를 지급하고, 고객이 스스로 체지방률을 측정해 일정한 기준을 충족했을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주는 특징이 있다.

보험료 할인 여부는 인바디 밴드로 측정한 개인의 체지방률로 결정되는데, 고객의 체지방률이 남성 23%, 여성 30% 이하라면 보험료의 5%를 할인 받고, 남성 16%, 여성 23% 이하의 체지방률에 도달하면 10%를 할인 받는 구조다. 한번 측정한 값은 3개월 간 유효하며, 이후에도 낮은 체지방률을 유지할 경우 최대 5년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인바디 건강보험은 암, 뇌, 심장질환 진단비와 질병 관련 입원, 수술비 등을 집중 보장해, 40세 기준으로 암진단비(유사암제외) 최대 1억원, 뇌혈관질환 진단비는 3천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질병을 특별약관에서 보장 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과 헬스케어의 결합을 통해 일반적인 보장의 영역에서 한발 더 나가 고객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앱을 통해 안전운전 및 걷기 등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포인트로 혜택을 돌려받는 '착!한생활시리즈' 서비스를 선보였다.

착한걷기를 이용하면 걸음수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며 일정 기준 충족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서 3% 할인도 적용 받을 수 있다.

하루 6천걸음 이상 달성시 30포인트, 월 기준으로 10만걸음마다 100포인트를 추가, 월 최대 1500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착한건강관리는 건강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환별 위험과 건강나이를 확인할 수 있고, 분석결과에 따라 월 최대 1500포인트 적립된다. 더불어 '다이렉트 건강관리보험'가입 시에는 착한건강관리에서 산출된 건강등급에 따라 최대 15% 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는 이같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나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할인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보험회사 역시 건강한 고객을 유치하며 낮은 손해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