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공략 성공"...베트남우리은행, 전년 대비 디지털 고객수 1.5배 증가

“베트남 인구의 절반이 Z세대”...비대면 채널 확대로 집중 공략 생활밀착 서비스 및 디지털 부문 강화...100% 비대면 대출 예고

2023-02-01     이영택 기자
베트남우리은행

베트남우리은행이 Z세대 공략을 통해 전년 대비 디지털 고객수를 1.5배 늘리는데 성공했다. 또한 베트남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비대면 대출금액이 50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을 주거래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또한 현지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비대면 상품 채널을 확대하는 등 리테일 확대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해 현지 Z세대 공략을 통해 젊은 고객층을 주거래 고객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

한 베트남 금융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구의 70%가 은행계좌도 없는 금융소외계층이면서 전체 인구의 절반이 30대 미만이라는 특이한 케이스를 가졌다”며, “이에 우리은행은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현지 핀테크 업계와 협약을 맺고, 디지털 부문 강화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이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은 Z세대 공략을 위해 디지털 UI와 UX를 전면 개편했으며, 대출신청 모바일웹을 구축하는 등의 디지털 부문을 강화했다.

지난해 3월에는 현지 Z세대를 대상으로 ‘우리Z카드’를 출시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 직불카드로, 혜택으로는 온라인 구매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또한 우리Z카드를 발급하는 모든 고객에게 테디베어 인형을 선물했다. 약 11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들 중에서는 추첨을 통해 스쿠터,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쇼핑 바우처 등 총 약 1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SGI서울보증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100% 비대면 개인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바일로 대출 신청부터 승인, 안내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대출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상품은 우량 기업에 근무하는 재직기간 6개월 이상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최대 약 2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우리WON뱅킹 베트남’ 앱을 통해 무서류, 무방문으로 심사하고 실행까지 가능하도록 상품 개발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베트남우리은행과

지난해 10월에는 현지 핀테크 스타트업 핀코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핀코프는 베트남 유일의 개방형 펀드 판매 플랫폼 ‘에프마켓’과 펀드운용사를 위한 관리·유통 시스템 제공서비스인 ‘에프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으로 각 플랫폼 고객들에게 투자 및 축적 기회를 제공하고, 에프마켓을 통한 펀드 인증서의 투자를 단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의 기존 모델을 디지털 뱅킹으로 전환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베트남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지점을 통해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으며, 2006년에는 호치민지점을 개설해 베트남 북부 및 남부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이후 2017년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을 설립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이나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및 출장소를 개설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북부에 하노이 지점 등 11개, 중부에 다낭 지점 1개, 남부에 호치민 지점 등 8개, 총 20개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23년까지 하노이, 호치민 및 껀터 지역에 3개 네트워크를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