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무한재부팅에 번인 현상까지...품질 논란 확산
'붉은 액정', '와이파이 접속 지연 및 불가' 이슈로 출시되자마자 곤혹을 치룬 삼성전자의 갤럭시S8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전체적인 품질 논란으로 문제가 확산될 기미까지 보인다.
이번엔 '무한 재부팅'과 '번인 현상' 문제까지 불거졌다.
미국의 여러 IT 전문매체를 비록한 개발자 커뮤니티 XDA 등에서 일제히 갤S8의 무한 재부팅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의 한 사용자는 "지금 10시간동안 7번이다 재부팅됐다"며 "카메라 또는 삼성 테마와 같은 앱을 사용할 때마다 재부팅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사용자는 "갑자기 이상한 화면이 뜨다가 재부팅된다"며 "이 문제는 안전모드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앱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외에도 다수의 사용자들이 갤S8의 재부팅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신 및 사용자들은 마이크로SD 카드와 제품충돌, 언제나 켜져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써드파티 앱 버전충돌(갤S8로 자료 이동시) 등 다양한 원인을 지목하고 나섰다.
해결책으로는 마이크로SD 카드의 제거와 이통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에 제시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고질적 문제인 '번인현상'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번인현상은 디스플레이에 고정된 화면이 지속되는 경우 잔상이 남아 지워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RGB 색상의 조합으로 디스플레이의 화면 색상이 만들어 지는데, R(레드), G(그린)에 비해 B(블루)의 수명이 짧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졌다.
보통 번인현상은 디스플레이 사용 후 1~2년 후쯤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직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은 갤S8에서 번인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갤S8은 전면 디스플레이 면적을 최대화하기 위해 물리 홈버튼을 없애고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 카메라 옆으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홈, 뒤로가기, 메뉴 버튼을 액정에 표시되는 소프트키로 대체했다.
소프트키 경계 부분 화면이 고정적으로 표시되는데, 그 부분에 잔상이 남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강조했던 '인피티트 디스플레이'를 '번인피니트 디스플레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빛샘현상, 이어폰 잡음, 무선충전 부작동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해서 돌출되며 갤S8의 품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품질검사에 공을 들였다는 삼성전자의 발표가 무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