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장남 'AI 전문가' 정준선 교수, 결혼식에 범현대가 총집결...누가 참석했나

- 정몽준·현정은·노현정 등 참석...정몽구·정의선 보이지 않아 - 이부진·손경식·구자은 등 재계 인사…이영애 등 하객 참석

2023-02-12     박근우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31)가 최근 결혼식을 가진 가운데 범(汎)현대가 가족들이 총집결했다.

특히 정준선 교수는 영국 이튼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2021년 만 29세에 카이스트 교수가 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재계에 따르면 정준선 교수는 11일 오후 3시, 치과의사 김모씨와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약 900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진행했다. 

정동제일교회는 범현대가가 자주 결혼식을 올린 장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등도 이곳에서 결혼했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6월 정의선 회장의 장녀 정진희 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정준선 교수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전 HDC그룹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 슬하 3남 중 첫째다.

정준선 교수,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소통 연구 KAIST '멀티 모달 AI연구실'에서 근무

정준선 교수는 옥스퍼드대 박사 과정 중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와 함께 AI 응용기술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람의 입 모양으로 음성을 인식해 이를 텍스트 자막으로 표출하는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했고, 네이버 자회사에서 병역특례 요원으로 복무했다. 

현재 KAIST에서 음성, 제스처, 시선 등의 입력 방식을 융합해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소통을 돕는 '멀티 모달 AI연구실'에서 근무 중이다.

정준선 교수와 신부 김씨는 검정색 제네시스 G90 차량으로 정동제일교회에 들어섰다. 김대수 HDC아이파크몰 신임 대표이사 등 그룹 관계자들은 하객을 맞이 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몽구 명예회장의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과 남편 정태영 현대카드 회장이 모습을 보였다.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내외는 물론 장남 정기선 HD현대(옛 현대중공업 그룹) 사장 부부, 차녀 정선이씨와 차남 정예선씨가 모두 참석했다. 또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도 함께 했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고 정주영 회장의 막내 동생 정상영 KCC명예회장 차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정주영 회장 일곱 번째 아들)도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등장했다.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등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들 대거 참석...정몽규 축구협회장도 맡고 있어

정대선 HN그룹(옛 현대BS&C) 사장과 아내 노현정 전 아나운서, 정대선 사장의 어머니 이행자 씨도 참석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재계 일부 인사도 참석해 주목받았다.

혼주 정몽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등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들도 대거 참석했다. 탁구선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 최중경 전 장관의 모습도 보였다.

연예인 중에선 영화배우 이영애씨가 남편 정호영 한국레이컴 전 회장과 참석했다. 정호영 전 회장이 어릴 때부터 범현대가와 가족끼리 인연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김흥국씨도 하객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