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비밀병기’는 페이스북... 캠페인중 페이스북 광고에 7000만 달러 소비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 자리에 앉힌 비밀병기가 페이스북이었다고 영국의 BBC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페인을 담당한 공화당과 브렉시트 찬성 단체 '리브(Leave) EU'의 정치 자문위원들은 확실히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보도하며 두 단체 모두 페이스북 광고를 '비밀병기'로 잘 활용했다고 밝혔다.

게리 건스터 '리브 EU'소속 정치 전략가는 "페이스북으로 영국 특정지역의 어민을 마이크로 타깃(micro-target)할 수 있다"며 특정 인구에만 집중적으로 광고를 펼칠 수 있는 페이스북 기능을 설명했다.

개리 코비 미국 공화당 광고 디렉터 또한 페이스북을 무기로 잘 활용해 트럼프의 승리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페이스북 광고비용으로 총 7000만 달러를 소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캠페인에) 페이스북을 이용한 건 우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만큼 페이스북의 지배력은 대단하다. 페이스북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80억2000만 달러라고 밝혔으며, 현재 월 이용자는 19억 명에 달한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르면 다음 달 중에 프리미엄TV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페이스북은 20여 편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다음 달 중순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급성장하는 비디오 광고시장을 놓고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