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악용하는 범죄 증가...카카오페이·토스, "24시간 대응 체제로 빠른 신고 가능"
핀테크 산업 발달과 동시에 금융사기 위험도 늘어 카카오페이·토스, 금융사고 신고 24시간 접수 가능
최근 사기범들이 택배회사를 사칭해 유출한 개인정보로 한 핀테크 오픈뱅킹에 가입해 돈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카카오페이·토스는 해킹 시 빠른 신고가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한 핀테크 관계자는 "고객센터 24시간 운영, 피해보상 제도 수립 등을 통해 고객 자산 보호 및 관리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택배회사와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사기범은 택배회사를 사칭해 주소 불일치 사유로 주소지 변경 등을 요구하는 가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이후 피해자가 문자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피싱사이트 연결 또는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고 탈취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의 은행앱 접속을 통해 자금을 가로챈다.
최근에는 사기범이 가짜 문자메시지로 유출한 개인정보를 가지고 한 핀테크 오픈뱅킹에 가입해 돈을 이체한 사건도 발생했다.
사기범들이 휴일이나 주말에 해당 핀테크의 고객센터에서 피해 접수가 안 된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에 따라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카카오페이와 토스의 고객센터 운영 현황 및 피해 보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이 조사한 결과, 카카오페이와 토스 모두 금융사기 관련 신고를 365일 24시간 접수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앱 관련 문의를 상담할 수 있는 고객센터와 해킹을 비롯한 분실·도용 등 신고를 접수하는 금융안심센터를 동시 운영하고 있다.
토스 역시 일반 상담과 피해·사기 상담을 구분해 빠른 전화 연결이 가능하다.
또 카카오페이와 토스 측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 신고 시 선보상제도도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개인정보 도용 등 부정결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접수될 경우, 외부 기관의 수사외뢰와는 별도로 자체적인 사고조사를 진행한 뒤,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선보상을 한다.
토스도 명의도용·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 피해를 보면 최대 5000만원, 중고거래 사기를 당하면 최대 50만원까지 보상하는 '토스 안심보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토스 안심보장제'를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사용자 2500명이 16억원 상당의 피해를 구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스 안심보장제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상 폭이 넓고 절차가 간편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한 핀테크 관계자는 "핀테크 산업 발달로 금융소비자들의 편리성과 간편성이 제고된 한편 보이스피싱 위험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오픈뱅킹 보안 강화와 신종 금융사기 대응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