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고객 늘었다"... 본격 웨딩 시즌 고객 맞이에 유통가 '분주'

봄을 맞아 본격 웨딩 시즌이 열렸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시면서 결혼 건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유통가들은 웨딩 및 혼수용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7926건으로, 전년  동월(2022년 1월) 대비 3173건(21.5%) 증가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올해는 2020년 이후 3년만에 제대로 된 웨딩 특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백화점과 온라인채널은 물론 가전업계도 웨딩 및 혼수 관련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역대 할인행사 중 최저가"로 혼수 준비 

먼저 롯데하이마트는 역대급 혼수 가전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세탁기, 냉장고, TV 등 혼수 필수 품목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각 품목의 인기 상품을 선별,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

‘이사·혼수 트렌드 페어’에서는 창립 23주년을 기념해 세탁기, 냉장고, TV, 에어컨 품목의 인기 상품 총 20개를 선정해 롯데하이마트 역대 할인행사 중 최저가에 판매한다.

세탁기는 단품보다 세트상품 구매가 많은 점을 고려해 동시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그랑데 AI 세탁기(24kg)와 건조기(20kg),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세탁기(25kg)와 건조기(20kg) 행사상품 동시 구매 시 각각 45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 증정, 20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냉장고는 삼성전자 키친핏 냉장고(4도어, 615L)와 비스포크 냉장고(4도어, 848L), LG전자 오브제 냉장고(4도어, 870L), 위니아 냉장고(4도어, 479L) 등 행사상품 구매 시 롯데모바일상품권 증정, 캐시백 등 최대 3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TV는 삼성전자 네오(Neo) QLED 3가지 사이즈(85·75·65) 상품 구매 시 최대 85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에어컨에서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LG전자 휘센 에어컨,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 구매 시 롯데모바일상품권 증정, 캐시백 등 최대 3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쿠쿠, 필립스 등 인기 브랜드의 생활가전, 주방가전도 최대 50% 할인한다. ‘쿠쿠 파워세일’에서는 오는 13일까지 트윈트레셔 전기밥솥, 100도 끓인물 정수기, 파워클론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등 인기상품 구매 시 롯데모바일상품권 증정 등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쿠쿠 제품 2가지 품목 이상 동시구매 시 최대 76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필립스 그랜드 세일’에서는 4월 14일부터 30일까지 전동칫솔 소닉케어 3100 시리즈, 전기면도기 7000 시리즈, 에어프라이어 3000시리즈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하이마트 김은정 마케팅부문장은 “혼수 시즌을 맞아 롯데하이마트 역대 할인행사 중 최저가로 생활 필수 가전들을 준비했다”며 “혼수 가전 구매를 준비 중인 고객분들이 롯데하이마트에서 다양한 인기 상품들을 비교하고 구매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그래도 혼수는 '가심비'... 프리미엄 혼수 인기

한편 프리미엄 혼수를 원하는 '가심비' 추구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서는 롯데백화점이 나섰다. 

최근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십’ 회원의 매출은 약 15% 신장했으며, 이 중 명품 예물과 수입 가구를 포함한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은 30% 이상 신장했다. 이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One fine blooming day (어느 화창한 꽃피는 날)’란 봄맞이 테마로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줄어드는 혼인건수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고객의 혼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가심비를 중시하는 예비 신랑신부를 위한 프로모션 강화와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님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컨셉-SSG닷컴, MZ세대 주도 '신 웨딩문화' 주목

한편 W컨셉과 SSG닷컴은 본격적인 웨딩 시즌을 맞아 인기 상품 트렌드를 공개했다. 스스로 결혼식을 준비하는 ‘셀프웨딩’,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취향소비’ 등 M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웨딩 문화가 부상하며 ‘세레모니웨어’, 취향을 반영한 ‘가전·가구’ 등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W컨셉은 지난 3월 한달 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피스, 재킷 등 ‘세레모니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쓱닷컴에서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전’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30%, ‘가구’ 매출은 20% 늘었다. 특히 '3대 이모님'으로 불릴 정도로 집안일 부담을 덜어주는 건조기 매출이 45%, 로봇청소기 매출이 20%, 식기세척기 매출이 10% 각각 증가했다. 

신혼 필수 가전인 TV 매출은 30% 올랐는데 75인치, 86인치 등 크기가 큰 상품 판매가 높았다. 새롭게 떠오르는 가전인 의류관리기 매출이 50%, 커피머신 매출도 20% 오르며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가전을 마련하는 트렌드가 뚜렷했다.

W컨셉과 SSG닷컴은 웨딩 수요 공략을 위해 ‘라이브 방송’과 ‘웨딩 기획전’을 진행한다. W컨셉은 6일 저녁 7시 자체 앱에서 대표 세레모니웨어 브랜드인 ‘브라이드 앤유’의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며, 오는 11일과 내달 4일에는 원피스, 셋업 등 상품을 큐레이션한 ‘세레모니웨어’ 특별 라방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4월 한달 간 매주 200여 종의 원피스, 재킷, 신발 등을 큐레이션 한 ‘세레모니웨어’ 기획전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