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한다더니”...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실적 고공행진에도 IPO에 소극적인 이유는?
더본코리아, "지난해 매출 45%, 영업익 32% 성장" 업계 관계자, "기업공개 좋은 선례 없어" "신중한 태세 이어나갈 듯"
더본코리아가 대외 환경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45% 성장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58억원으로 32%가 늘었지만 아직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미는 보이고 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는 중이다.
1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 기업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수직 상승했다.
이날(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3%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32% 성장한 25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37% 늘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수직 성장세에도 더본코리아는 IPO에 소극적인 태세를 유지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더본코리아는 상장을 위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IPO에 대한 뜻을 처음 내비쳤다.
이어 지난 2020년에는 증시입성 뜻을 구체화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더본코리아는 IPO 추진을 중단하고 무한 연기했다.
지난해에는 더본코리아가 다시 증시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제기됐으나. 결국 현재까지도 구체화 된 IPO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업계는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수익성을 입증해 낸 만큼 올해에는 기업공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식 산업 특성 상 대외 환경에 크게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대내외환경이 여전히 불안한 현 시점에서 더본코리아가 섣불리 상장을 진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팽팽히 맞선다.
업계 관계자는 18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두드러지는 외식 프랜차이즈 상장사는 교촌F&B, 디딤(연안식당)을 비롯해 미스터피자를 운영 중인 엠피대산 등 3곳 뿐”이라며 “맘스터치를 운영중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올해 초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리는 등 여전히 기업공개에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본코리아는 보유 브랜드들을 정돈하는 등 기업공개를 꾸준히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면서도 “상장한 외식업체들 중 좋은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소극적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현재 총 26개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 브랜드 전략’을 유지 중이며 최근 일부 브랜드들을 정리하고 동시에 상표 출시 등을 진행하는 등 IPO를 앞두고 체질개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중이다.
다만 외식 프렌차이즈 업계의 선례가 없어 업계는 더본코리아가 기업공개에 앞서 보다 신중한 자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