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영업이익 86.3%↑’ 분기 최대 실적 달성...SK온과 북미 합작법인 시너지도 기대

-매출액 37조 7787억원, 영업이익 3조 5927억원 달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4.7%, 영업이익 86.3% 증가 -주주 환원 정책, SK온과 북미 합작 발표 등 호재 이어져

2023-04-25     박시하 기자
현대차

현대차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7%, 영업이익은 86.3% 확대하면서 글로벌 3위의 위상을 입증했다.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7조 7787억원, 3조 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측은 “2023년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신규 배당 정책 수립 및 분기 배당 실시 발표,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배당 주기도 기존 연 2회(반기)에서 연 4차례(분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가 변동성을 완화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할 계획도 알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수립하고,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기업가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현대차는 SK온과 북미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SK온과 함께 2025년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우고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총 50억 달러(한화 약 6.5조원)를 공동 투자하며 지분은 각 50%씩 보유할 예정이며,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리포트가 이어졌다. 그 중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이 2026년 9백만 2000대를 판매해 글로벌 1위 업체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토요타와 VW(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주춤하는 사이 현대차그룹이 판도를 뒤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