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분기 영업이익 3305억원 ‘전년比 9.5%↑’...“포쉬마크 인수 효과 커머스 실적 뚜렷”
-서치플랫폼·커머스 등 주요 사업에서 호조, 지난해 인수한 포쉬마크 흑자 전환 -올여름 출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네이버 사업 전 영역 적용 예정
네이버가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부의 호조로 실적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가 지난해 인수한 북미 지역의 개인거래 플랫폼 ‘포쉬마크’가 조기 흑자 전환하면서 커머스 영역이 이번 분기 호성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개인거래 플랫폼 시장은 역성장 중”이라며, “향후 포쉬마크는 지금의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용자 개인화 광고와 같이 수익성을 낼 방법을 모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8일 오전 네이버는 2023년 1분기 매출 2조 2804억원과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8518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도 올림픽·대선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으나 검색광고가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콘텐츠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94.0% 성장한 4113억원이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전년비 28.9% 성장한 4122억원을 달성했다.
커머스는 포쉬마크의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비 24.5% 성장한 605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 커머스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비 19.7% 성장한 11.6조원으로, 포쉬마크 인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전년비 13.2% 성장하며 시장 성장세를 상회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향후 투자와 계획도 밝혔다. 올여름 출시하는 네이버의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사업 전 영역에서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는 국내 최초로 한국어 학습력을 보유했다”며, “이미지, 음성 모두 이해가 가능할뿐더러, 타사 대비 1/4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국내에서 AI 엔지니어를 제일 많이 보유한 회사"라며, "검색서비스 뿐만 아니라 B2B 사업을 비롯한 네이버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AI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