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LG유플러스, 분기 캐팩스 전년 比 40%↑...“3.5GHz 할당 주파수 활용 위해 투자 조기 집행”

-“연간 기준으로는 당초 캐팩스 계획 유지” -“정보보호 부문 투자 강화 예정,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

2023-05-11     고명훈 기자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캐팩스(CAPEX, 설비투자) 비중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회사측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추가 할당받은 3.5Ghz 주파수를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조기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캐팩스는 5192억원으로, 3616억원에 그쳤던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캐팩스는 통상 1분기에는 낮고, 하반기에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추가 할당받은 3.5GHZ 주파수를 조기 활용해 고객 체감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서 투자를 조기 집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펙스 집행이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40% 정도 증가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올해 연간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고하면서, 효율적인 투자 운영이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올 초 발생한 보안 이슈의 후속 조치로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기존 대비 3배 수준 늘린 1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 전무는 “정보보호 부분 관련해서도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효율적인 투자관리를 통해 2023년 연간 캐팩스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2023년 1분기 실적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조 5413억원을, 서비스수익은 2조 8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2602억원을 기록했다.

여명희 전무는 “당사는 이번 분기 모바일 사업에서는 선전한 반면,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쪽이 다소 기대 보다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연간 가이던스 목표를 달성하고, 영업이익 개선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