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삼성페이와 연동 논의 중”...애플페이에 맞불

"애플페이는 간편결제사들에게 강력한 경쟁자" 후불결제(BNPL) 서비스 시장 확대 계획

2023-05-15     박금재 기자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와의 연동을 통해 애플페이에 대항할 전략을 짰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삼성페이와 연동을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 리더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보니, 추후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마련되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부터 카카오페이의 삼성페이 연동설은 자주 거론돼왔다. 연동이 이뤄지면 카카오페이 앱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해 온라인 결제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경쟁사인 네이버페이의 경우 이미 삼성페이 결제를 연동시켜 현재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백 리더는 “애플페이는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간편결제사들에게 분명히 새롭고 강력한 경쟁자”라면서도 “현재 실물 카드 시장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오프라인 시장을 모바일 결제로 전환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 리더는 카카오페이가 애플페이와 비교해 분명한 강점이 존재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백 리더는 “카카오페이가 조금더 사용자 편의성이 있다 보니 애플페이 론칭 이후에도 오프라인 결제액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며 “카카오페이는 생활 공유 플랫폼으로서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오프라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 리더는 후불결제(BNPL) 서비스 시장 확대 계획에 관한 의견도 밝혔다.

백 리더는 “현재 서비스 중인 후불 교통카드를 운영하면서 후불결제 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 조사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확장 방안이 마련되면 다시 설명할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