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수면테크’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정조준하는 삼성・LG
삼성 갤럭시워치 ‘수면기능’ 활용한 개인화 유형 분류 조언 제안 LG 이어버드 형태의 ‘브리즈’ 통한 뇌파 측정...수면 솔루션 제공
국내 대표 가전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눈길을 돌리면서 ‘수면테크’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수면테크, 슬립테크 : IT, IoT, 빅데이터 등으로 수면 상태를 분석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술)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같은 양사의 행보는 고령화 시대에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최근 예방 관리 영역을 주목하는 산업 동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헬스 사업부가 있는 국내 IT기업의 현직자는 “잠이 개인 건강을 나타내는 총체적인 지표와도 같다”며, “수면 데이터 측정이 지표화하기 용이하고, 개인 일상 영역에서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워치’의 ‘수면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용자의 수면 패턴 측정 및 파악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 습관 형성과 관리를 돕는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 워치는 '바이오액티브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수면 습관을 파악하고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8가지 수면 동물 유형 중 개인 맞춤형 동물 유형을 추천해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예컨대, 푹 자는 사람은 ‘태평한 바다 코끼리’, 오랫동안 자지 못하는 사람은 ‘경계심 많은 사슴’ 등으로 분류되어 진단받고 개인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브리즈’는 이어버드 형태다.
뇌파를 측정하고 수면케어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용 무선이어셋과 고객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으로 구성되어 있다.
브리즈는 ‘뇌파동조 사운드’를 포함, ‘자장가’, 자연의 소리와 같은 ‘ASMR’ 등 다양한 음원으로 고객의 수면을 케어한다.
뇌파동조 사운드의 경우 오른쪽, 왼쪽 뇌에 각각 다른 주파수를 들려줌으로써 주파수 차이를 이용해 잠이 들게 하거나 특정 수면 상태로 전환을 촉진하는 뇌파를 유도한다.
브리즈는 수면 패턴을 비롯해 생활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관련 기술과 산업이 고도화되면 유료 비즈니스 모델 출시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와 관련해 개인 수면 패턴을 측정하는 알고리즘과 기술이 고도화되면 유료 구독 형태의 프리미엄 모델 출시도 염두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글로벌 수면 테크 시장은 2021년 약 21조 5100억원에서 2026년 약 46조 314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