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노보닉스와 인조흑연 공동개발...“음극재 공급망 강화·IRA에 적극 대처”
-LG엔솔, 북미 지역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 -음극재 핵심소재 인조흑연 공동개발·안정적 공급망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음극재 제조업체 노보닉스와 공동개발협약 및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해 음극재 공급망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LG엔솔은 이번 노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음극재 소재 분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 지역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엔솔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조흑연 개발에 성공하면 LG엔솔이 독점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노보닉스의 음극재를 공급받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충전속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극재 핵심소재로는 천연흑연·인조흑연·실리콘 등이 있고 각각의 특징이 다르다. 흑연은 안정성이 높고 상용화가 쉬우며, 실리콘은 에너지밀도가 높으나 배터리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LG엔솔은 음극재 핵심소재 중 인조흑연 개발에 나선다. 노보닉스(Novonix Limited)와 인조흑연 공동개발협약(JDA, Joint Development Agreement) 및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엔솔은 노보닉스와 인조흑연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노보닉스는 호주 브리즈번에 본사를 둔 음극재 제조업체로, 현재 미국 테네시(Tennessee)주에 인조흑연 생산 공장을 보유하는 등 북미 지역 내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LG엔솔은 이번 협력관계 구축으로 음극재 분야의 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측은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10년간 5만톤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정 기간동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노보닉스 생산물량을 독점공급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고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LG엔솔측은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해 노보닉스 전환사채(CB)도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환사채는 특정 기간 동안 언제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북미 지역 내 생산 능력을 갖춘 노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적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번스(Chirs Burns) 노보닉스 CEO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해 노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에게 고성능 인조 흑연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이 앞으로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 인조 흑연 공급망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