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암도 보장한다고?’....롯데손보, 종합암보험 배타적 사용권 획득

‘통합형 전이암 진단비’ 배타적 사용권 획득 원발암 비롯한 전이암까지 차등적으로 보장

2023-07-10     김세연 기자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암보험 상품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업계 최초로 전이암을 보장한다는 점이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소비자를 위해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롯데손해보험의 배타적 사용기간은 올해 10월 초까지다.

롯데손해보험이 지난달에 내놓은 ‘let:smile 종합암보험(88)’의 ‘통합형 전이암 진단비’가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let:smile 종합암보험(88)은 일반암·전이암 진단비 상품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원발암(최초암)과 전이암 모두 보장한다. 기존 암보험은 원발암 진단 시 보장과 함께 담보가 소멸하는 구조다. 전이되는 경우 보장될 수 없다.

눈에 띄는 점은 ‘통합형 전이암 진단비’ 신설이다. 이는 업계 최초로 원발암뿐만 아니라 전이암을 발생 원인으로 분류하고 최대 8회까지 보장해 암 발생 위험도를 분산 관리 할 수 있게 한 담보다. 전이암 진단비를 차등해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암보험의 보장 한계를 보완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은 전이암 유발 요인과 관계없이 무조건 1회만 보장하는 기존의 획일적 보장방식에서 탈피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전이암 환자의 진단비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택권을 보장한 혁신성 역시 높게 평가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암보험 상품의 다양성은 고연령층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젊은 층의 보험 신계약이 줄어드는 반면 초고령층의 신계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30~40대 가입률이 고연령대보다 높은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신계약이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40~50대 신계약률이 높은 암보험과 60대 이후 신계약률이 높은 질병보험의 신계약 감소 추세는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상품전략에 새로운 변화가 없을 시 보험상품의 성장은 둔화하고 고연령층이 주 타깃인 보험상품의 성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암보험 수요도 높은 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암 유병자는 약 228만명으로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7명 중 1명은 암 유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한국인 10대 사망원인 질환 1위이자 경제적 부담이 큰 질병으로 보험업계에서 수요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