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애플...'애플페이' 특허 침해 소송 당해

-美 중소 IT 기업 USR, 애플과 비자카드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

2017-05-22     백성요 기자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보안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애플 입장에서는 최근 퀄컴과의 특허 분쟁으로 정신없는 가운데 법정 소송이 또 하나 늘게 됐다. 

뉴욕타임즈는 미국 보스톤의 중소 IT기업인 유니버설 시큐어 레지스트리(USR)가 21일(현지시간) 애플페이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애플과 비자카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USR의 최고 경영자인 케네스 바이스는 기업용 암호화 기술은 RSA 시큐어ID의 개발자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증 시스템과 지문 등 생체정보 인식, 금융거래를 위한 일회용 보안 토큰 생성 등 1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스 CEO에 따르면, 2010년 비자카드 CEO와 엔지니어를 만나 보안기술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10년짜리 계약서에 사인까지 했지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고 논의를 그만 뒀다. 같은 시기에 애플에도 라이선스 계약을 제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로부터 3년 뒤 비자카드는 애플,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함께 애플페이 기술을 연구했고 다음 해에 애플은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바이스 CEO는 여전히 애플, 비자카드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원하고 있으며, 이번 소송은 함께 회의실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