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조용히 채팅방 나가기’ 정식 업데이트…”인사치레는 안 해도 되지만 몰래 나갈 수는 없네”

‘조용히 채팅방 나가기’ 기능은 정식 업데이트…실험실 활성화 안 해도 사용할 수 있어 신규로 업데이트 된 ‘조용한 채팅방 기능’, 방을 나가진 않더라도 숨겨둘 수 있다

2023-08-02     우연주 기자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지난 5월 화제가 됐던 ‘조용히 채팅방 나가기’ 기능을 정식으로 업데이트한 가운데, 방을 나간 사실 자체는 숨길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조용히 채팅방 나가기’ 기능을 사용하면 단체 채팅방에 ‘ㅇㅇ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는 뜨지 않지만 채팅방 참여 인원 숫자가 바뀌고 대화상대 목록에서도 나간 사용자는 사라진다. 사실상 ‘몰래 나가기’는 불가능한 셈이다.

껄끄러운 대화 상대 때문에 ‘조용히 채팅방 나가기’ 기능을 써 봤다는 한 사용자는 “채팅방을 나간다는 사실 자체를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참여 인원 수도 바뀌고 티가 나서 금방 다들 알아챘다”며 아쉬워 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본지에 “채팅방을 나갔는데도 계속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오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사용하려면 채팅방 내 메뉴 버튼에서 ‘채팅방 나가기’를 선택해야 한다. 채팅방 목록에서 채팅방 스와이프 또는 채팅방 편집 기능에서는 '조용히 나가기' 옵션이 노출되지 않는다.

카카오는 ‘조용한 채팅방’ 기능도 새롭게 실험실에 추가했다.

‘조용한 채팅방’은 알림을 받고 싶지 않은 채팅방들을 하나의 그룹에 묶어둘 수 있는 기능이다. 숨겨진 채팅방은 알림이 꺼지고 카카오톡 앱의 뱃지 카운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정에서 ‘실험실’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채팅방 목록에서 채팅방을 길게 누르거나 스와이프해 ‘보관’을 선택하면 채팅방이 보관함으로 이동한다. 채팅방 보관함은 채팅탭 상단에 표기되고 보관함 내 채팅방은 자동으로 알림이 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