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는 아니지만 혜택도 크진 않다?’...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2개월 이용 후기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은 유료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개시된 지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멤버십 출범 이후 SSG닷컴과, 이마트, G마켓 등 주요 6개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이용액과 객단가 등이 늘어나면서 ‘통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실제로 체감되는 할인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특히, 계열사마다 뿔뿔이 흩어진 할인쿠폰에 대부분의 쿠폰이 할인 적용 횟수 및 금액 제한까지 걸려있어 실질적인 할인 폭은 크다고 체감되지 않는다는 것.

10일 <녹색경제신문>은 이와 같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통합 멤버십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여러 목소리를 종합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지난 6월 시작됐다. 가입비는 3만원이지만, 총 6개의 주요 계열사(SSG닷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G마켓)가 가입과 동시에 3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첫해는 무료나 다름없다.

다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가입 혜택 외에 만족스런 혜택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쿠폰마다 최대 할인폭이 정해져있거나, 할인을 적용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한정돼 있어 막상 사용을 못하고 지나가는 쿠폰들도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매주 5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여러장 발행된다. 다만 최대 할인폭이 3000원에 정해져있거나, 동일 카테고리에서 5만원이상을 구매해야 할인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혜택이 ‘쇼핑’에만 편향돼 있는 점도 아쉽다는 평가다. 쿠팡의 경우 ‘와우멤버십’으로 OTT를 무료 이용가능하고, 네이버의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도 티빙, 스포티비, 음악 스트리밍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도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한정으로 혜택을 확대하는 ‘클럽 위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 기간에는 CGV 추첨 이벤트, 메가박스 영화 예매권 할인 및 식음료 프렌차이즈 할인 금액권 판매에 이어 ‘웨이브(wavve)’ 이용권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이벤트인데다, 할인 혜택 강화일 뿐 멤버십 하나로 OTT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쿠팡과 네이버의 멤버십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멤버십 제도에 대해선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겐 쿠팡과 네이버 멤버십이 ‘유니버스 클럽’을 대체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기존에 스마일 클럽의 경우 온라인에만 한정돼있었으나, 유니버스 클럽의 경우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근 오프라인 매장도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 혜택이 캐시백 개념이라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지만, 쿠폰 사용에 여러 제약이 있어 실제로 체감되는 혜택이 큰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의 구매액이 출시 이후 50일간 67% 늘어나며, 2개월째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가입한 회원들이 서로 다른 계열사를 이용하게 되는 이용 비율도 늘어나면서, 통합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쿠팡, 네이버, 컬리 등 여러 유료 멤버십이 날로 혜택을 늘려가면서 소비자들의 눈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특히. 혜택 범위와 관련해 여러 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후년에도 멤버십 연장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