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사 실적 전년比 12.8% 감소.."하반기 개선 불확실성 여전"
8개 전업카드사 상반기 실적 전년比 12.8% 감소 연체율은 지난해 말 1.2%에서 상반기 말 1.58%로 상승 고금리, 충당금 추가 적림 등에 하반기 개선 불확실성 '여전'
고금리 기조 속에 조달비용 증가로 카드업계의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고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하반기 실적개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오는 9월 말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를 골자로 한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돼 카드사들의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카드)의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총 수익이 늘었음에도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8개 전업카드사들의 총 수익은 2022년 상반기 11조638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3조2182억원으로 13.5%(1조5794억원)이나 늘었다.
그러나 카드사들의 대손비용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교해 급증해 실적이 부진했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 카드사들의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은 각각 6928억원, 5262억원 늘어나며 총 비용이 1조7869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상반기 말 기준 1.58%로 전년 말(1.20%)대비 0.38%p 상승했다. 다만 분기별 상승폭은 1분기 0.33%p에서 0.05%p로 둔화했다.
카드업계는 순익이 감소했지만 연체율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건전성 관리를 위한 충당금 적립 등 때문에 카드사들의 하반기 실적개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규제로 카드업계 본업인 신용판매의 수익이 저조한데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고 하반기 경영 환경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