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출발 알린 ‘브릭시티’… 데브시스터즈의 구원 투수 될 수 있을까

한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 달성... 출시 하루만에 '쾌거' 5분기 적자 이어간 데브시스터즈...'브릭시티'로 반전 노린다

2023-08-25     이지웅 기자
브릭시티.

데브시스터즈 ‘브릭시티’가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브릭시티’가 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 미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7위를 달성했다. ‘브릭시티’는 출시 전부터 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3에 오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인기 순위 7위까지 올랐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만 앱스토어 인기 차트 10위, 일본 차트에서는 36위의 인기 순위를 기록했다.

‘브릭시티’는 쿠키런 이후 오랜만에 데브시스터즈가 내놓은 신작 IP다. ‘샌드박스 시티빌딩’을 표방한 해당 게임은 ‘브릭’을 쌓아 유저만의 건물을 건축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레고를 쌓는듯한 신선한 게임적 체험이 호평을 받고 있다. 

소셜링 시스템도 ‘브릭시티’의 특징으로 손꼽힌다. 브릭시티는 유저별로 도면을 공개, 공유해 서로의 건축물을 따라 지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다른 유저들의 도시를 방문해 마음에 드는 건물이 있다면 도면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좋아요 및 팔로우 기능을 도입해 건축에 대한 동기를 한 층 북돋았다는 평가다. 

500년 전 멸망한 지구를 신인류 ‘피포’들과 함께 재건한다는 독특한 세계관과 경쟁 유도가 없다시피 한 게임의 기조도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브릭시티’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2분기 13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봤다. 당기순손실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5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쿠키런: 킹덤’에 의존도가 쏠린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쿠키런: 킹덤’이 출시된 2021년, 데브시스터즈는 3693억원이라는 큰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67억원을 기록했다. ‘쿠키런: 킹덤’ 일본 진출이 확정된 9월에는 데브시스터즈의 주가가 19만9500원 까지 상승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 해당 게임의 인기가 다소 사그러들었다. 더불어 밸런스와 운영 부분에 있어서 게이머들과 마찰을 빚었다. 그러자 덩달아 데브시스터즈의 위세도 같이 꺾였다. 이날 기준 4만4250원의 주가를 기록하며 ‘전성기’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릭시티’를 통한 IP 확장이 유효타가 된다면, 데브시스터즈가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브릭시티가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신규 IP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을 높게 평가해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신 국내외 유저분들 덕분"이라며, “향후 창작의 경험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다른 유저들과 한층 더 활발한 인터랙션을 나눌 수 있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니 기대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