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의 섬' 일본서 갤S8, 전세계 마지막으로 출시..."써보고 사라" 체험존 마케팅 주목

일본 시장 점유율 줄곧 내리막...1분기 3.8%로 애플(51%)에 밀려

2017-05-28     한익재 기자

3%대 점유율로 '갤럭시의 섬'인 일본에서 삼성이 갤럭시S8시리즈를 정식 출시한다. 삼성브랜드를 뺀다는 일본 갤럭시마케팅이 이번엔 통할지 초미의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갤럭시 S8+’시리즈를 6월초 일본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앞서 25일에는 프리미엄 체험존 ‘갤럭시 스튜디오’를 일본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 도쿄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뱅크 갤러리에서 오픈했다.

"써보고 느껴라"....소도시까지 '체험존 마케팅' 확산한다는 전략

‘갤럭시 S8∙‘갤럭시 S8+’뿐 아니라 360도 카메라 ‘기어 360’, 가상현실기기 ‘기어 VR’ 등 최신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뱅크 갤러리는 일본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와 연계해 주변 다양한 현지 샵들과 공동 마케팅 활동, 갤럭시 S8 길거리 패션 포토 콘테스트, 고객 케어 서비스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7월 3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갤럭시 스튜디오’를 일본 소도시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갤럭시 S8∙‘갤럭시 S8+’는 일본 1, 2위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KDDI를 통해 6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갤럭시 S8’는 미드나잇 블랙∙오키드 그레이∙코랄 블루 등 총 3가지 색상, ‘갤럭시 S8+’는 미드나잇 블랙∙아틱 실버 총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일본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S8∙‘갤럭시 S8+’는 일본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현지 모바일 TV 서비스인 1 Seg, Full Seg를 지원하며, 일본 오므론(OMRON)과 협업한 일본어 전용 입력기를 탑재했다.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펠리카(FeliCa)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6월 초 일본 출시를 마지막으로 지난 4월 21일 한국∙미국∙캐나다에서 ‘갤럭시 S8∙‘갤럭시 S8+’를 처음 출시한 이후 약 50여일만에 전세계 150여개국 출시를 이루게 된다.

갤럭시 시리즈 일본 점유율 3.8%...애플은 51.3%로 승승장구

갤럭시 전세계에서 1위 스마트폰이지만 중국과 일본 등 이웃나라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3.8%로 5위에 그쳤다.

2012년만 해도 일본 시장 점유율이 14.8%에 달했지만 이후 2013년 10.7%, 2014년 5.6%, 2015년 4.3%, 지난해 3.4%로 가파르게 점유율이 떨어졌다.

반면 애플 아이폰의 올 1분기 일본 시장 점유율은 51.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7 시리즈를 출시한 지난해는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 50%를 돌파하고, 3분기에 분기 출하량 500만대 기록을 깨기도 했다.

애플에 이어 소니가 13.5%로 2위를 차지했으며, 후지쯔(5.9%), 샤프(4.1%)가 뒤를 이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S6부터 삼성 로고를 모두 삭제한 채 출시하고 있다. 애플 마니아가 많은 일본에서 로고를 없애고 자체 프리미엄 성능을 부각시키는 현지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