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로 발 뻗는 위메이드… ‘펜 끝’으로 게임 매력 살린다
'미르의 전설2' 기반 '논검무적' 연재 시작 몸집 큰 웹소설 시장 내 안착할 수 있을까
위메이드가 웹소설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둬 ‘미르의 전설2’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위메이드의 자회사 전기아이피가 ‘미르의 전설2’ IP 기반 웹소설 '논검무적'을 공개했다.
‘논검무적’은 검술에 대한 이론은 최고였으나 실전에 약했던 주인공 ‘백무천’이 21세기 청년 가장 ‘백산’으로 환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위메이드는 ‘요비’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소설 자체의 퀄리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서바이벌로 세계 최강’, ‘신마환생’ 등 무협, 판타지 장르 작품 다수 집필한 경력이 있는 해당 작가는 ‘도둑놈에서 고수까지’라는 작품으로 제3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웹소설 시장에서 위메이드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다.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웹소설 시장은 약 1조390억원의 규모를 형성했다. 2020년에는 6400억원이었다. 1년 새 3990억원이나 증가한 셈이다. 이용자 수는 587만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논검무적’이 우리나라 독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다면, 웹소설 자체에서 오는 수익 뿐만 아니라 ‘미르의 전설2’ IP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웹소설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0년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9년 중국 인터넷문학 발전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중국 웹출판 산업의 규모는 201억7000만 위안(한화 약 3조4289억 원)에 이르렀다. 한해 동안 약 1936만명의 작가들이 2590만 종에 달하는 작품들을 출간했다.
해당 국가의 웹소설 시장 현황이 중요한 이유는 ‘미르의 전설2’ IP가 중국에서 ‘국민게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로 어마어마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중국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을 기록해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2011년 이르러서는 단일 게임만으로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일궈냈다. ’논검무적’이 중국 웹소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이러한 인기의 힘입어 유의미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장 내 안착을 위해서는 소설 속에 원작 게임의 요소를 잘 버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넥슨은 지난달 22일 ‘디다트’ 작가와 손 잡고 웹소설인 ‘메이플스토리: 최후의 모험가’를 발간했다. 해당 작품은 ‘메이플스토리’의 원작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는 팬들의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웹소설은 국내 웹소설 사이트인 문피아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협이라는 교집합 아래 소설과 게임의 효과적인 연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설 속 게임인 ‘제룡천하’에 ‘미르의 전설2’ 세계관의 배경 마을 ‘은행골’을 비롯해, 유명 가문, 무기와 기술 이름등이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