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에 나서...‘친환경 경영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삼성SDI, 국내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폐기물 매립 제로' 전 세계 사업장으로 확대할 것
삼성SDI가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전 사업장이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SDI의 국내 전 사업장은 UL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중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Top Tier 회사가 되기 위한 친환경경영의 일환”이라며, “자원 순환을 위한 노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UL솔루션즈는 글로벌 안전과학 전문기업으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 재활용 비율에 따라 각각 플래티넘(100%), 골드(99~95%), 실버(94~90%) 등급으로 나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지표로 활용된다.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폐기물 매립 제도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진다. 삼성전기, SK E&S CJ제일제당, 현대모비스 등이 이 제도를 통해 ‘골드’ 등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삼성SDI의 전 사업장은 폐기물 매립 제도에서 폐기물 재활용 비율 100%를 달성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 삼성SDI 기흥과 청주사업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또, 천안, 울산, 구미, 수원의 사업장도 올해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해 국내 모든 사업장이 최고 등급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제조업계에서 친환경에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리사이클링 파트너사와 협력해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공정 스크랩에서 코발트, 니켈, 리튬 등 핵심 원소재를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EU 핵심원자재법(CRMA)에서 배터리 제조시 일정 비율을 재활용 원료를 사용할 것을 규정하면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 삼성SDI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지난해 5월 SDI연구소 내 ‘리사이클 연구 Lab’을 신설하고, 배터리 소재 회수율 향상 및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SDI는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全해 외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삼성SDI의 해외 사업장 중 중국 우시 사업장은 플래티넘 등급, 헝가리와 중국 톈진 사업장은 골드 등급을 인증받았지만, 전 사업장으로 확대에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향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사업장까지 인증을 마치면 연내 국내외 모든 사업장이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획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삼성SDI는 내년까지 골드 등급을 인증받은 해외 사업장의 폐기물 재활용 비율을 높여 모든 글로벌 사업장이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한편, 삼성SDI는 폐기물 재활용률 확대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포한 친환경 경영은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의 두 테마 아래 세부 과제들이 시행되고 있다. 이번 폐기물의 제로 인증은 자원 순환 극대화를 위한 삼성SDI의 노력을 가시적인 성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