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로봇청소기라는 ‘로보락 S8프로울트라’, 같은 모델인데 가격은 2배이상 차이..."300만원짜리는 뭐지?"
국내 총판 공식 가격 169만원…그 이상 판매 불가 리셀러가 품절 노리고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듯 중국 직구는 조심해야…”지역 설정 우회 안 된다”
로봇청소기 구매를 생각하던 A씨는 다수의 지인들로부터 “비싸도 괜찮다면 로보락의 ‘S8 프로 울트라’가 최고 사양이다”라는 말을 듣고 가격 검색을 시작했다.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해당 제품의 최저가를 찾던 A씨는 예상 외의 결과에 깜짝 놀랐다. 최저가 169만원부터 최고가 300만원까지 금액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 것. 심지어 최저가 판매처가 로보락 공식 홈페이지여서 A씨의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으로 알려진 로보락의 로봇청소기 S8 프로 울트라의 가격이 판매자마다 다양한 가운데 로보락 국내 공식 판매처의 가격이 제일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잦은 품절을 노린 비공식 판매자들이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이 원인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판매하는 주체는 크게 로보락의 국내 총판인 팅크웨어社와 나머지 리셀러로 나뉜다”며 “정식 유통사인 팅크웨어는 169만원 이상의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69만원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곳은 정식 판매처가 아닌, 팅크웨어를 제외한 기타 판매자다”라며 “품절 시기를 노려 비싼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로보락 관계자는 "이번 로보락 S8 Pro Ultra는 4월 출시 이후 전 채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특히 높은 수요로 인해 론칭 후 4개월여간 품절이 잦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직구로 구매한다면 더 비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300만원대에 S8 프로 울트라를 판매하는 곳 역시 해외직구로 제품을 배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8 프로 울트라는 미국 아마존에서는 1600달러로 한화 216만원(환율 1354원 기준)에 판매되고, 영국에서는 1726파운드로 한화 약 283만원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타 국가 내 유통 실정은 한국 부서에서 자세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나라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로 국가별 환율, 물가 수준, 관세, 가격전략의 차이 등을 원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 해당 제품을 직구하는 것만은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한 누리꾼은 “직구한 S8 프로 울트라는 국가 설정이 중국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스케쥴 설정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역 설정을 우회하려 해 봤지만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기기는 인터넷을 이용해 서버에서 ‘지시 사항’을 받음으로써 작동이 시작된다.사용자 설정은 기계에 직접 저장되지 않고 인터넷 상 계정 정보에 저장돼 있어 서버와의 통신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지역 설정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생각하면 그 제품이 제 값을 한다고 볼 수 없다”라며 중국 직구에 대한 염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