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중 카톡을? 그것도 공짜로?...에어캐나다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알아보니
무료 와이파이는 에어캐나다의 특색 사진 및 동영상 전송 제한은 아쉬워 고사양 패스 구매 시 영상 재생 원활
에어캐나다가 기내 무료 문자 서비스의 일환으로 ‘카카오톡’ 앱을 신규 도입했다고 12일 밝힌 가운데 다른 어플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에어캐나다의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라인, 위챗, 아이메세지 등 특정 어플에만 한정된다.
에어캐나다 관계자는 본지에 “이번 도입된 무료 기능의 경우 사용자가 자신의 좌석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면 특정 어플의 서버와만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며 “에어캐나다와 계약관계가 아닌 어플을 이용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라고 말했다.
글만 전송 가능하고 사진 및 동영상은 전송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내 무료 와이파이는 에어캐나다의 특장점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어캐나다 관계자는 “항공사마다 다르겠지만 무료 와이파이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추세는 아니다”며 “보통은 와이파이 옵션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에어캐나다의 항공기 내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음은 큰 장점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캐나다까지 이동하는데에 시간이 길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 혹은 급하게 연락해야 할 다른 이유가 있을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만약 넷플릭스·유튜브 등 다른 어플도 기내에서 사용하고 싶다면 별도의 ‘패스’를 구매하면 된다.
에어캐나다에서 와이파이 패스를 구매해 사용해 본 한 이용자 A씨는 “속도가 빠른 옵션을 선택하면 동영상도 끊김 없이 재생됐다”라고 증언했다.
단, 이륙과 착륙 시에는 인터넷 사용이 제한된다.
A씨는 “비행기가 궤도에 오르고 약 10분이 지나자 인터넷 접속이 원활했다”라고 말했다.
에어캐나다는 인천~밴쿠버•토론토 직항 노선을 포함,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일부 B787-9 여객기에 무료 문자 서비스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 9월 21일부터 한국인 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메시지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용 방법은 항공권 예약 단계에서 에어로플랜 회원 번호를 추가하고, 이륙 후 휴대 기기를 기내 와이파이에 연결하여 ‘무료 문자’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단, 문자 외 사진 및 동영상 파일은 전송할 수 없다.
무료 문자 서비스는 로열티 프로그램인 ‘에어로플랜(Aeroplan)’ 회원에 한해 제공되며, 에어로플랜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에어캐나다 한국지사는 “무료 문자 서비스는 긴 비행시간 동안 지상에 있는 지인과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만족스러운 비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인천~토론토 직항 노선 또한 올해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24일까지 매일 운항될 예정으로 한국인 승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에어캐나다는 2050년까지 모든 운항 노선의 온실가스 순 배출 제로화 목표의 일환으로 B787-10 드림라이너 항공기 18대 주문을 확정했다. 이는 2025년 4분기를 시작으로 2027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B787-10 드림라이너 기종은 기존의 광동체 항공기보다 크고 연료 효율이 높아 운영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량 감소에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