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아픔’ 1주기... 유통가, 올해는 11월11일 ‘빼빼로 데이’에 집중

핼러윈 참사 오는 29일 1주기 맞아 유통업계, 참사 1주기 추모위해 핼러윈 프로모션 자중 편의점업계, "보통때 보다 빼빼로데이 프로모션 앞당겨져" "각종 캐릭터 및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집중"

2023-10-25     서영광 기자

지난해 159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핼러윈 참사가 오는 29일 1주기를 맞는다.

국내 유통업계는 참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핼러윈 프로모션을 자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내달 11일 ‘빼빼로데이’에 여러 마케팅을 기획하면서, 특수의 초점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빼빼로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유통업계가 빼빼로데이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다.

이맘때쯤이면 각종 핼로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기획성 제품들을 내놓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참사 1주기인 만큼 유통가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을 비롯해 각종 식음료 업계에서도 핼러윈 마케팅을 일절 진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각종 파티용품을 판매하는 다이소도 이번 핼러윈엔 판매 상품 수를 기존보다 40%가량 줄였다.

일부 유통업체는 매년 핼러윈 상품 매출 성장률이 20%를 웃돌기도 했으나, 올해는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접어둔 상태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매년 핼로윈 축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년 핼로윈 시기의 매출 성장률은 20%대를 이어왔다”면서도 “다만 올해는 핼러윈 축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 달라져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에 대해서도 최소한으로 유지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대신 핼러윈데이 이후 오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 일제히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빼빼로’홍보를 위해 공식 앰배서더 걸그룹 뉴진스와 함께 협업한다. 필리핀, 홍콩, 대만, 카자흐스탄 등 총 17개국에서 뉴진스의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경기도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 위치한 빼빼로 팝업스토어 ‘Hello 빼빼로월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물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해당 공간에서 빼빼로 스페셜 에디션과 빼빼로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편의점 업계 역시 빼빼로데이 특수 공략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다양한 캐릭터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총 40여가지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 CU와 협업한 캐릭터는 라인프렌즈 미니니, 댕냥이, 우주먼지, 혀땳은 앙꼬 등이며, 무신사와는 111만원 래플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빼빼로 데이' 행사존을 마련하고 올해는 스테디 인기 캐릭터 ‘산리오캐릭터즈’ 등과 협업한 제품들을 내놓는다.

GS25도 캐릭터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빼빼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GS25는 우리동네GS앱에서 '빼빼로 데이' 파격행사를 진행하고, 팝업스토어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판매 강화에 나선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편의점 업체들이 각종 캐릭터와 브랜드 등 콜라보레이션 제품들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핼러윈 프로모션의 부재로 편의점에서도 보다 일찍 빼빼로데이 프로모션에 돌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