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창고’ 도입되는 ‘리마크빌’, KT 거였네?...”월세 높아도 공실률 0%”
‘잘 빠진’ 구조와 커뮤니티…”비싸도 이득” 기업이 관리하기 때문에 ‘집주인 리스크’X 공실 없다면 입주 호실 못 보는 것 단점
KT의 그룹사 KT에스테이트가 스타트업 2개의 제품을 ‘리마크빌’에서 활용한다고 밝혔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리마크빌은 KT에스테이트가 개발·운영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공실률이 거의 0%에 달할 만큼 인기다.
부동산 중개인 A씨는 본지에 “월세도 높은데 공실률이 거의 없다”며 “젊은 층에게 인기가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인기의 원인으로는 공간 활용도 높은 구조와 꾸준한 관리, 커뮤니티 시설 등이 꼽힌다.
공인중개사 B씨는 “가 보면 다른 건물에 비해 구조가 ‘잘 빠졌다’는 인상이 분명하다. 커뮤니티 시설도 잘 돼 있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주기 때문에 다른 오피스텔보다 10~20만원 비싸다고 해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B씨는 KT에스테이트가 관리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기 때문에 공간 효용이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B씨는 “다른 오피스텔은 분양만 하면 끝난다. 하지만 리마크빌은 KT가 짓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서 지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T가 임대업에까지 손을 뻗게 된 이유로는 이미 갖고 있던 부동산의 지리적 이점이 꼽힌다.
B씨는 “예전에 전화국 자리가 다 요지에 있었지 않냐”며 “교통 입지가 좋다보니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단점으로는 벽간 소음과 ‘입주할 집’을 미리 보지 못한 채 계약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있다.
아파트 관련 커뮤니티인 ‘호갱노노’에서는 다수의 입주민이 벽간 소음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 거주자는 “다른 집에 사는 느낌이 아니다. ‘플랫 쉐어(집 하나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입주 전 계약 대상인 호실을 직접 볼 수 없는 이유로는 먼저 ‘아쉬운 사람’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공실이 없다면 미리 집을 볼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반 임대라면 집주인은 어서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서, 거주 중인 세입자는 보증금을 위해서 불편함을 무릎쓰고 집을 보여주지만 이곳에서는 아무도 그럴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더 중요한 이유로는 집을 굳이 볼 필요 없이 수리와 조치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이전 거주자가 나간 뒤 KT에스테이트가 파손을 비롯해 모든 것을 원상복구한다. 모든 조치가 끝난 뒤 입주하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거주자는 “집주인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에스테이트는 KT협업프로그램인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된 프롭테크 스타트업 2개사와 협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세컨신드롬’과는 KT에스테이트가 개발, 운영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의 입주민 서비스로 미니창고 ‘다락’을 세대 개인창고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8월중순 오픈한 ‘리마크빌 부산역’에 도입하였으며, ‘리마크빌 동대문’의 기존 트렁크룸 공간에도 미니창고 다락의 유닛과 운영 솔루션을 도입하여 내년 초 오픈할 계획이다.
‘루북’과는 KT에스테이트가 운영 중인 호텔 4곳(안다즈, 소피텔, 르메르디앙, 노보텔 동대문)의 연회장을 3D 형태로 구현하여 고객들이 현장방문 없이 실제 공간의 이미지를 홈페이지에서 보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노보텔 동대문의 경우 지난 7월부터 객실까지 3D 형태로 구현해 고객들이 더 정확한 정보를 갖고 원하는 객실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KT에스테이트 ICT부동산본부장 임채환 전무는 “KT협업프로그램 ‘창업도약패키지’는 유망 프롭테크 기업들과 협업 확대는 물론 부동산 비즈니스를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프롭테크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디지털 플랫폼 대표기업인 KT그룹의 종합부동산기업으로써 부동산DX를 위한 프롭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