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티빙 계정 공유, 제한, 가격인상...OTT도 인플레이션?

2023-11-06     조아라 기자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를 비롯한 국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줄줄이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다. 또 여기에 계정 공유를 금지하면서 사용자들이 실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넷플릭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넷플릭스 계정의 이용 대상은 한 가구의 구성원“이라며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함께 거주하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스탠다드(월 13500원) 또는 프리미엄 멤버십(월 17000원)을 이용하고 추가회원 자리(월 5000원)를 구매해야 한다. 스탠다드 멤버십은 최대 1명, 프리미엄 멤버십은 최대 2명까지 추가회원을 늘릴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지난 1일부터 한국에서 구독료를 인상했다. 기존 단일 멤버십(월 9900원)을 스탠다드(월 9900원)와 프리미엄(월 1만3900원)으로 개편했다.

기존 멤버십 기능(4K 화질, 동시 접속 가능 기기 최대 4대 등)이 프리미엄 멤버십으로넘어가면서 구독료가 4000원 오른 셈이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계정 공유 금지가 적용된 약관도 시행했다. 당장의 단속은 없으나, 내년부터 계정 공유 단속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OTT업체들의 계정 공유 단속에 대해 상당수 이용자들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반응이다. 오늘날  가족 구성이 단순히 '한 집에 사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비해 가구구성원을 계정 공유 금지의 기준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OTT 티빙(TVING) 역시 12월 1일에 구독료를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신규 가입자 기준 베이직 9500원, 스탠다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으로 각각 1600원, 2600원, 3500원 인상됐다. 다만 기존 가입자 구독료 인상을 내년 5월부터다.

상당수의 업체가 구독료를 인상하는 가운데 가격 인하 마켓팅으로 틈새를 공략하는 곳도 있다.

웨이브(WAVVE)는 11번가와 함께 1년 이용권을 기존 가격 대비 41%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진행하는 프로모션으로 4명이 동시에 사용가능한 프리미엄 멤버십을 99000원, 2명이 동시에 사용가능한 스탠다드 멤버십을 77000원 베이직 멤버십 3개월 이용권을 16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존 금액에 비해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멤버십의 경우 41%, 베이직 멤버십은 29% 인하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