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證 대표, 호실적 속 4연임 탄력받나
연간 영업익 7492억원 전년비 44%↑ IB·WM 브로커리지 개선 정영채 대표 3월 임기 만료 예정... 임추위 선택 '주목'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전 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 정영채 대표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정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까지로, 현재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효력을 법원이 일시 정지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7492억원, 당기순이익 573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89% 가량 크게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 전 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실적 달성하며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대폭 성장했다"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손익 안정성을 높여주는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신시장·신사업 적극 발굴을 통한 지속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업황불황 속에서도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특히 IB분문에선 다수의 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ECM 인수부문 및 회사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에코프로머티리얼즈·파두 등 IPO대어를 잇달아 상장시켜 공모 총액 1조3641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정 대표의 임기 만료가 올해 3월까지로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 금융위로부터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책임으로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정 대표는 서울행정법원에 문책경고 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정 대표는 연임 여부와 관련해 "대주주가 결정하는 것이지 내게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다"며 "임기까지 최선을 다할 뿐,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의 임추위는 이달 말이나 2월 본격적인 차기 CEO 후보군 평가 및 추천 절차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