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50조"…"ESG 스타 전략 추진"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해 11월말 연임이 결정돼 KB국민은행을 1년 더 이끌어가게 됐다. <녹색경제신문>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에게 ESG 경영 전략과 그동안의 ESG 성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취임 때 ‘첫 마음’을 잃지 않고 제가 늘 강조해온 ‘실행력’과 ‘소통의 속도’를 바탕으로 주어진 책무를 완수해 나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은행은 자금 순환의 중재자로서 ESG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ESG를 고려한 투자와 대출 등의 활동을 통해 탄소 저감 및 사회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은행의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SG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KB국민은행의 ESG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 아래, 환경·사회적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ESG STAR(스타)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4년은 그룹의 경영 방향이 은행 안에 잘 스며들어 정착됨과 동시에, 성공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기틀을 단단히 다지는 한해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고객, 현장, 비대면 중심의 대전환’을 주도하는 혁신의 주체가 되어 ‘압도적인 초격차(超隔差) KB’의 초석을 다지는 변화와 도전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근 국민은행장 약력

2022.01~ KB국민은행 은행장

2020.01~2021.12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2019.01~2019.12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2018.01~2018.12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상무

다음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ESG 인터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Q. 지난해 연임이 결정돼 국민은행을 1년 더 이끌게 되셨습니다. 올 한 해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계신지요?

취임 때 ‘첫 마음’을 잃지 않고 제가 늘 강조해온 ‘실행력’과 ‘소통의 속도’를 바탕으로 주어진 책무를 완수해 나가겠습니다. 

Q. 금융업계의 ESG 경영은 다른 산업에 비해 머릿속에 직관적으로 그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금융회사, 특히 은행의 ESG 경영은 왜 중요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 

ESG 경영은 기업경영의 화두를 넘어 글로벌 핵심 아젠다로 부상하고 있으며, 기업 생존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은행은 자금 순환의 중재자로서 ESG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ESG를 고려한 투자와 대출 등의 활동을 통해 탄소 저감 및 사회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ESG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 아래, 환경·사회적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ESG *STAR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경영 전반에 ESG 활동을 강화하여 지속가능금융을 실현하고, ESG 경영 역량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S(동반성장 상생협력), T(신뢰기반 경영활동), A(기후변화 대응), R(책임투자 이행)

Q. 지금까지의 임기 동안 이뤄낸 국민은행의 ESG 경영 성과를 소개한다면?

KB국민은행은 효율적인 ESG업무 추진을 위해 ESG추진위원회(’20.3월 신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ESG 중점 추진 업무 영역의 확대 및 전행적인 ESG 문화 확산과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ESG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육상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ee 프로젝트’는 꿀벌을 살리기 위한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위해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K-Bee 도시양봉장 1호를 설치하고, 강원도 홍천에 밀원수 10만 그루를 심는 등 꿀벌 개체 수 증가와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도 서울숲 K-Bee 도시양봉장 2호, 서대문구청 K-Bee 도시양봉장 3호를 비롯해 꿀벌 생태체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생태계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2020년 6월부터 직원과 고객이 함께하는 必환경 캠페인 ‘KB Green Wave’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Less Paper, Save Energy, No Plastic, Care Myself를 기본방향으로 종이통장 줄이기, 전기사용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Q. KB국민은행이 차별성을 갖고 특별히 집중하고 있는 ESG 경영 전략이나 부문은 무엇인가요? 

KB국민은행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에 걸쳐 ESG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ESG 금융 확대와 탄소중립 달성, 다양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을 총 5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KB Green Wave 2030(’20.8월)」를 선언하고 다양한 ESG 금융상품 신상품 출시 및 신재생에너지, 녹색산업 등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룹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 「KB Net Zero S.T.A.R.(’21.6월)」를 바탕으로 내부 배출량은 2040년, 자산포트폴리오 배출량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친환경 차량 확대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ESG 자가진단 서비스∙ESG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비재무적 항목의 개선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성 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성 중장기 추진전략 「KB Diversity 2027(’22.6월)」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계층과 성별의 다양성을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며, 다양한 계층 포용과 양성평등 구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국민은행은 최근 민생금융 지원방안으로 은행권 최대 규모인 372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매우 큰 규모인데, 이 정도 규모의 지원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부진에 이어 고금리·고물가 충격에 직면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간담회 및 TF를 통해 은행권 공동으로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세부 내용을 마련하였습니다.

지원금 분담액은 각 은행의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연 환산한 금액의 10% 수준으로 산출하였습니다. 

Q. 임기 3년차에 접어든 2024년, 국민은행의 경영 목표는 무엇인지? 

그룹의 경영 방향이 은행 안에 잘 스며들어 정착됨과 동시에, 성공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기틀을 단단히 다지는 한해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 현장, 비대면 중심으로의 대전환’을 올해 은행 경영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습니다. 고객이 KB안에 머무는 매 순간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영업과 전문 상담을 통해 최상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2024년은 임직원 모두가 ‘고객, 현장, 비대면 중심의 대전환’을 주도하는 혁신의 주체가 되어 ‘압도적인 초격차(超隔差) KB’의 초석을 다지는 변화와 도전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