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더블 폰 시장 성장률 11% 전망...성장 둔화 가운데 화웨이・구글 신작, 삼성 맹추격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지난해 절반 수준인 11%로 예측되면서 성장 둔화가 전망된다. 그렇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를 필두로 구글 등이 시장 1위인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분주히 신작을 공개할 예정에 있다.
2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전 세계 출하량은 1590만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였다.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1770만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 시장 점유율은 1.5%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은 내년에서야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되는 이유로는 잦은 고장과 높은 가격을 꼽았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발전 속도가 초박형 유리(UTG)와 경첩(힌지) 가격 하락과 연동된다고 분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이 2022년 80%에서 지난해 66.4%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시장 선두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12%까지 올랐으며 샤오미, 비보, 오포 등이 합쳐 10%를 나타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의 경우 삼성전자는 60.4%, 화웨이는 19.8% 각각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목표 시장점유율은 60% 수준인 반면 화웨이는 출하량을 적극적으로 늘려 20%를 돌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번 MWC2024에 앞서 폴더블 폰 신작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난 19일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포켓2 공개 행사 포스터를 올렸다. 위청둥 화웨이 CEO는 웨이보에 포켓2에 대해 "화웨이는 줄곧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자인, 성능, 경험 등 방면에서 업계 발전을 주도해왔다. 뛰어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폴더블 폰인 ‘픽셀’을 선보였고 ‘픽셀2’의 경우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삼성의 폴더블 폰 신작은 통상적으로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다. 지난해 갤럭시 언팩에서는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선보였다. 올 하반기에 공개될 갤럭시Z플립6・폴드6 의 경우 최근 삼성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공개한 갤럭시AI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의 최대 경쟁사 애플 역시도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업계 안팎으로 무성하지만 아직까지 애플 측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트렌드포스는 이를 두고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면 시장의 성장을 크게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