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파워' 오프라인으로 옮기는 게임사들... TCG '틈새시장' 공략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데브시스터즈 TCG 시장 진출... 모니터 밖으로 캐릭터 꺼내 '즐길거리'와 '굿즈' 요소 두루 갖춘 TCG... 거대한 시장규모도 주목 요인
게임사들이 TCG를 통해 검증된 매력을 갖춘 자사 IP들의 외연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늘 '에픽세븐'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인 '크로스카드: 에픽세븐'을 정식출시했다. 이를 위해 ‘포켓몬’, ‘파워레인져’, ‘뽀로로’, ‘카트라이더’ 등 유명 IP와 협업을 진행한 경력이 있는 삼진인터내셔널과 손 잡았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카드: 에픽세븐’이 다양한 카드를 수집하거나 교환하면서 자신만의 카드덱을 완성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상대방과 승부를 겨루는 TCG 고유의 재미는 살리는 동시에 게임 규칙을 간소화 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픽세븐 인기 영웅의 일러스트로 완성된 다양한 등급의 카드를 출시해 수집의 재미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카드: 에픽세븐'의 카드팩을 온라인 굿즈샵인 ‘스마일게이트샵’을 통해 발매했으며 오는 3월에는 오프라인 토이져러스 매장에서도 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재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는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 IP를 게임 밖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매력적인 에픽세븐의 일러스트와 정통 TCG의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번 작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 역시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통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회사는 작년 9월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첫 번째 스타터덱 3종을 발매한 이후 지난 달 30일까지 2종의 부스터팩을 발매하며 TCG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보를 통해 이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TCG는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수집 가능한 '굿즈'의 개념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매니아들을 공략하기에 적절하다고 평가받는다. 작년 2분기 이베이는 한국 셀러 매출 중 트레이딩 카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게임 스포츠 영역으로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 등 다양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7월 경 '디지몬 카드게임' 대회 '테이머즈 컵'이 개최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TCG 게임으로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교적 직관적인 룰을 통해 유저를 유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TCG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낸다면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