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코스피 3000 전망…'밸류업 프로그램' 효과 나타나나

코스피지수 2750P 돌파, 2년 만에 최고치 경신 NH투자증권,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 반도체 시장 업황 개선, 금리인하 전망” 바탕, 코스피지수 목표치 3100P 상향 밸류업 현실화 기대감…‘低PBR주’ 열풍

2024-03-25     나아영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2750P를 돌파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올해 코스피지수가 3000P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연간 목표치를 3100P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와 반도체 시장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전망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김병언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현재 기준 코스피가 향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3월 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해 10년 실질금리 재상승 위험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국내 주식 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진했던 원인은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었으나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작년 대비 50.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지수가 3000P를 돌파하는데 남은 허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지수 범위 상단을 3000P로 제시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세제 개편안이 포함되는지가 중요한데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정책 내용을 보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말했다.

증권업계가 이와 같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효과를 발휘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장기업들이 주주환원을 확대해 한국증시가 만년 저평가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대거 오르고 대표적인 저평가주 KRX300금융지수 역시 지난 22일까지 25.80% 상승을 기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럽계 자금도 비중 확대를 하며 해외 자금이 다변화되고 있는데 밸류업을 통해 코스피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주주환원, 지배구조 문제가 개선 조짐을 보이며 증시 환경에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