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분석] 기업인 출신 재산 1위 '안철수 제친 김복덕 누구"...고동진·공영운·김은혜 등 순위는?

- 기업인 출신 중 무소속 김성남 재산순위 3위...건물임대업 등 - 4년간 KT 근무했던 김은혜 후보, 재산 263억 신고해 '관심'

2024-03-27     박근우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출마자들의 재산은 기업인 출신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재산 1위는 안철수 후보가 아닌 김복덕 후보로 나타나 놀라게 했다.

정재계 출신 인사는 "올해 치러지는 총선에 기업인 출신이 다수 출마했는데 재산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면서 "청년 중에 기업체 근무 경험을 가진 후보도 여러 명 등장했다"고 전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 기준으로 4.10 총선에 출마한 기업인 출신 후보는 30여명에 달한다. 

기업인 출신 지역구 후보 중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 1위는 경기 부천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복덕 후보로 재산 규모가 1446억 6748만원에 달했다. 

김복덕 후보는 고졸 창업가 출신으로 1995년 조명업체 소룩스를 설립한 뒤 2020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신고 재산 가운데 대부분인 1351억 5418만 원이 주식이었는데, 김복덕 후보 본인과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는 소룩스 주식과 아리바이오의 비상장주식이 다수였다.

경기도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재산이 1401억3548만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였다. 안철수 후보는 안랩 창업자이며 대부분 재산은 안랩 주식이다. 

기업인 출신 후보 중 재산 3위는 무소속으로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김성남 후보였고 344억1967억원을 신고했다. 김성남 후보는 건물임대업을 하는 (주)디에센스 대표이사 출신이다. 

4위는 서울 강남구을에 출마한 박수민 국민의힘 후보로 315억622억원을 신고했다. 박수민 후보는 AI 스타트업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5위는 서울 강남구병 고동진 국민의힘 후보로 재산은 311억 7659만원이었다. 고동진 후보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이다.

이어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재산이 263억 8027억원으로 6위였다. 김은혜 후보는 MBC 방송 기자 출신이지만 2010년부터 4년간 KT 전무를 지낸 바 있다. 

7위 한무경 국민의힘 경기 평택갑 후보는 191억 834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자동차부품업체 효림그룹 회장 출신이다. 

8위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129억 6486억원의 재산을 보유 중인데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냈다. 공영운 후보가 출마한 화성을 지역은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연구원 출신인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와 맞붙고 있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합세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 동·군위갑 최은석 국민의힘 후보는 회계사 출신으로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는데 재산은 110억 8378억원으로 9위에 해당한다.

부산 사하구을 이재성 민주당 후보는 70억3996만원을 신고해 10위였다. 그는 엔씨소프트 전무, CJ인터넷 이사 등을 역임했다. 

충남 서산시태안군에 출마한 성일종 국민의힘 후보 재산은 66억 5960만원이었다. 그는 엔바이오컨스 대표 등을 지냈다. 

HD현대그룹 HD현대로보틱스 대표를 지낸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은 경기 용인정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강철호 후보는 공교롭게도 에쓰오일(S-OIL)에서 최연소 여성 임원에 올랐던 이언주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강철호 후보는 25억 118만원, 이언주 후보는 68억 6495만원이다.

이밖에 기업인 출신 지역구 후보로는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임원에 올랐던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경기 용인갑) 39억 5870만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출신 이재한 민주당 후보(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37억 8845만원,  LG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 출신 박용호 국민의힘 후보(경기 파주갑) 6억 1975만원, 고졸 출신 창업 기업가 이준배 국민의힘 후보(세종을) 3억 643만원 등이 있다.

비례대표 중 기업인 출신에는 이기남 #국민정책당 후보(삼지전자 회장) 88억 6888만원, 오세희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더수빈스 대표) 85억 3576만원, 강성석 케이정치혁신연합당 후보(강산건설 대표) 64억 2077만원, 이승현 국민의미래 후보(인팩코리아 대표) 54억 8922만원 등 순이었다.

이외에도 이해민 조국혁신당 후보(구글 프로젝트매니저) 53억3451만원, 이덕재 국민의미래 후보(전국상인연합회 청년위원장) 13억 9486만원, 이숙윤 조국혁신당 후보(LG전자 연구원) 12억 6509만원, 백혜숙 더불어민주연합 후보(사회적기업 '에코십일' 대표) 4억 4683만원, 양소영 조국혁신당 후보(스탠다드챠타드은행 부장) 7922만원, 정혜림 국민의미래 후보(SK경제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4120만원 등이 있다. 특히 박충권 국민의미래 후보(현대제철 책임연구원)는 재산이 -5474만원이었다.

4대 그룹 고위관계자 출신 인사는 "재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라 경제 이슈가 중요 화두가 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기업인 출신이 얼마나 국회에 입성하느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하반기 국회에서 상속세 관련 법 개정을 비롯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